(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주택용 소화기가 대형 화재를 막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포천소방서는 고물상 주택화재를 소화기를 이용, 초기진화 한 덕분에 자칫 대형화재로 커질 수 있는 화재를 초기에 경미한 피해로 막을 수 있었다고 27일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화재는 26일 새벽 가산면 정금로 소재한 ‘정교고물상’ 주택에서 발생했다. 당시 주택에서 잠을 자던 이모씨(남, 50세)가 ‘타닥타닥’ 타는 소리에 잠이 깨 일어나 보니 히터와 세탁기에 불이 붙은 것을 발견했다.

이씨는 즉시 소화기를 이용, 신속히 초기진화를 시도한 덕분에 마당가득 쌓여있는 재활용물건들에 옮겨 붙는 것을 막을 수 있었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0여분 만해 진화됐다. 이 화재로 소방서 추산 90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고물상에서 발생한 화재는 초기에 진압하지 못했다면 밤샘작업이 동반되는 현장 활동 경험으로 볼 때 출동한 소방관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다.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진화는 화재현장에서 소방차 한 대와 맞바꿀 수 있을 만큼 위력을 발휘한다는 말이 실감나게 했다.
 
이와 관련 오병준 현장대응단장은 “자칫하면 연소 확대될 수 있는 상황에서 소화기를 사용해 큰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을 꼭 설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