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특별사법경찰은 최근 남동구 소재한 지정폐기물 처리업체 A사의 대표이사를 지정폐기물 불법 보관한 혐의로 인천지방검찰청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특사경에 따르면 A사는 주변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거나 인체에 위해를 줄 수 있는 폐유, 폐유기용제 등의 지정폐기물을 수집해 재활용 또는 처분장소로 운반하는 업체다.

인천특사경은 A사에 폐유기용제 처리를 위탁하고 있는 B사로부터 위탁한 폐기물량이 절반 밖에 반입되지 않는다는 고발장이 인천지검에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

A사는 허가 받은 지정폐기물 보관시설이 없어 배출자로부터 인계받은 폐기물을 처분장소로 바로 운반해야 하나, 자사 건물내에 평균 20여일을 보관했다가 처분장소로 운반하고 있었다. 특히, 폐유기용제의 경우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배출자도 45일을 초과해 보관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B사가 위탁한 폐유기용제를 두달 이상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사업장폐기물을 허가나 승인받은 보관시설이 아닌 장소에서 보관하다가 적발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인천특사경은 “폐기물수집․운반업자가 폐기물을 장기간 보관하는 경우 폐기물이 실제로 적정 처리됐는지 확인이 어렵다며, 폐기물을 부적정하게 보관․처리하는 사례가 없도록 단속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