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제300회 인천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발언중인 신연희 의원.(사진= 인천시의회 제공)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주민생존권위협, 방재시설확충 등 인천도서지역 해수면상승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 신영희 의원(국·옹진군)은 인천 도서지역의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수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신영희 의원(국·옹진군)은 지난 4일 열린 ‘제300회 인천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서지역 해수면 상승에 따른 침수피해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국립해양조사원 자료에 따르면 서해안 해수면은 지난 35년간(1989~2023년) 연평균 3.15㎜씩 상승했다.
이는 전세계 평균 해수면상승률이 지난 1993년 약 2.1㎜에서 2023년 약 4.5㎜로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주목할 만한 것이며, 특히, 덕적도 북리항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신영희 의원은 “지난해 대조기때 북리항에서는 바닷물이 도로와 주택내부까지 침투해 주민들이 무릎까지 차오른 물을 밤새도록 퍼내야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런 침수피해는 지난해 8월과 9월 대조기때 대청도·소청도·연평도·승봉도 등에서 도로 34곳, 물양장 17곳, 주택 5곳, 새우양식장 1곳 등 총 57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따라서 신 의원은 방재 인프라 부족, 해수면상승 관측체계 미비, 기후변화 대응조직의 비체계성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옹진군은 재정이 열악해 자체적으로 대규모 방재시설을 확충하기 어려운 실정이라 인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제점에 대해 해결방안으로 첫째, 대조기 침수가 반복되는 지역을 우선 지원해 방파제와 TTP 설치, 호안 피복석 정비 등 방재시설을 신속히 확충해야 한다.
둘째, 인천항은 인천항만공사가 관리하고 있으나, 도서지역은 체계적인 관측시스템이 전무한 상황으로 섬전역에 대한 정밀한 데이터축적과 장기 재난대응 시스템구축이 시급하다.
셋째, 자연재난과, 환경기후정책과, 해양항공국, 시민안전본부 등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넷째, 중앙정부와의 협력 강화로, 인천 도서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 등 네가지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신영희 의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더이상 막연한 미래의 위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도 인천 도서지역 주민들은 침수 피해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만큼 인천시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