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경 기자
유출 지하수 활용처 현황 (사진=고양시)
▲대화천 유출 지하수 호수공원 2.4배 규모…생활용수 적합 판정환경부 유출 지하수 이용 시설 설치 국고보조사업에 선정돼 국비 20억 3500만 원을 지원받아 진행된다. 40억 7천만원(국비 50%·시비 50%)을 투입, 킨텍스역 4번 환기구에 유출 지하수 이용 시설을 설치한다.
환경부는 지하수법을 개정, 유출 지하수 이용 촉진을 위한 행정·기술·재정적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일산서구는 대화천과 인접한 미래로와 중앙로가 만나는 삼거리 하부 통로 박스에 침수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침수 원인을 파악하던 중 GTX-A노선 유출 지하수가 해당 배수로에 연결된 것을 확인했다.
일산서구는 유출 지하수 활용책 마련을 위해 외부 전문가 5인 등 17명의‘유출 지하수 활용 전담 TF팀’을 구성, 관계기관 및 부처와 논의를 거쳐 활용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환경부의 유출 지하수 이용 시설 설치 지원 공모사업에 신청, 사업대상지로 선정돼 시설 설계를 진행 후 내년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고추냉이 수경재배 현장 (사진=뉴스통신)
▲국내 대규모 지하공간 개발 유출 지하수 38만톤…대체 수자원 효율적 활용
도시 인프라 공급 등 대규모 지하공간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며 전국에서 매년 발생하는 유출 지하수는 꾸준히 증가 중이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유출 지하수 총발생량은 약 38만 톤에 으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출 지하수 발생량 중 재이용되는 지하수는 11%에 불과하고 나머지 1.24억 톤(89%)은 하수관로나 하천으로 방류되고 있어 적극적인 유출 지하수 활용 체계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유출 지하수 활용을 친환경적 경제활동 범위를 규정하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K-택소노미에 추가했다.
유출 지하수를 대화역 등 중앙로 도로변 쿨링&클린로드 시스템 도입, 킨텍스·고양종합운동장·야구장·파크골프장 등 공공시설 조경 및 청소 용수, 대화천 수질 개선, 용수 공급기 설치를 통한 소방차·청소용 물차 등 공급, 미세먼지 저감 및 폭염 대비 쿨링포그·인공폭포 조성 등 다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하수 유출 현황 (사진=고양시)
▲유출 지하수 사업 범위 단계적 확장…특화농산물 재배 등 다방면 활용
킨텍스역 4번 환기구를 시작으로 대곡역 부근까지 유출 지하수 활용 범위를 넓혀간다. 공모사업과 연계하고자 킨텍스역 6번 환기구에서 발생되는 300톤 규모의 유출 지하수를 활용하는 국·도비 지원을 신청한 상태다.
예산 확보 시 설계 및 시공을 거쳐 도로에 쿨링&클린로드 시스템을 구축한다. 킨텍스역과 대곡역 사이 7, 8번 환기구에서 발생하는 6,500톤 규모 유출 지하수도 향후 한류천 수질 개선, 일산 호수공원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양연구원운 수자원 활용 효과 극대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현장 유지관리 용역을 통해 주기적인 실측 점검을 병행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타 유출 지점에 적용한다. 암반층 청정 지하수를 스마트팜 기술과 접목해 생육조건이 까다로운 고추냉이와 미나리 등 특화농산물을 재배해 지역 농업 발전 및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