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인천해역에서 어획된 삼치.(사진= 인천시 제공)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시가 접경해역 대규모 어장확장과 삼치 금어기조정을 이뤄내 어업인들 소득증대를 꾀했다.
3일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삼치 금어기 기간이 해수부 규제완화 사업에 선정돼 인천해역에서 현행에서 20여일 앞당겨진 4월 10일~ 5월 10일로 시범 조정된다고 밝혔다.
삼치는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개정에 따라 지난 2021년 1월 1일부터 금어기 어종으로 설정됐었다.
하지만 인천해역에서는 삼치가 집중적으로 어획되는 5월경이 삼치 금어기 기간과 중복되면서 지난 4년간 삼치조업 자체가 곤란한 상황이었다.
특히, 삼치는 회유성 어종으로 5월경 인천해역에서 어구에 혼획·포획되지만 선상에 올라오면 경우 즉시 폐사하여 방생이 어렵다.
또, 일부 어업인은 단속을 우려해 어획돼 폐사한 삼치를 해상에 무단 투기하는 등 불필요한 수산자원 낭비와 해양오염으로 지역 실정에 맞는 어업규제 완화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시는 지난 2021년도부터 지역별 해역특성에 맞는 삼치 금어기조정을 지속 건의해 왔으나 금어기는 전국 공통사항으로 일부 해역만 금어기 기간을 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신속한 규제개선을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된 해수부 규제 완화 시범사업으로 건의했다.
이어, 두 번의 도전 끝에 인천해역에 적합한 삼치 금어기 기간이 해수부 중앙수산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인천시는 시범사업 참여조건에 따른 효율적인 삼치 자원관리를 위해 ▲삼치 어종 총허용어획량(TAC, Total Allowable Catch)제도 신규 참여.
그리고 ▲위치 발신 장치 상시 운영 ▲수산 관계 법령 준수 ▲전자 어획 증명 관리 앱을 통한 자원관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해역 삼치 금어기조정을 소형선박 어업인들은 매우 환영하는 분위기며, 소형자망어업 양모씨는 “영세어업인들을 위해 노력해 주신 해수부, 인천시에 매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인천해역은 금어기로 삼치 조업 자체를 못해 어업인들이 넋 놓고 있을 수밖에 없었으나 이제는 항포구에 다시 예전의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시는 이번 삼치 금어기 조정으로 연간 10억원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소형어선(5톤 미만)의 주 소득원으로 영세어업인들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오국현 시 수산과장은 “인천에는 삼치거리가 있을 만큼 삼치는 오랜기간 인천시민들을 위한 대표 서민수산물로, 새해부터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관계기관과의 협업·소통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조업 규제 완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