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에서 서울 및 경기로 통근하는 시민들의 비율이 전국에서 세종특별자치시에 이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대로 서울이나 경기에서 인천으로 통근하는 비율은 앞서 언급한 비율의 1/7 수준에 머물러 사실상 인천지역이 서울과 경기 주요도시에 대한 베드타운 역할만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일종의 ‘자조’도 우려된다.

20일 통계청이 근로자 정책수립 지원을 위해 통근 근로자의 통근 특성을 분석해 발표한 통계결과에 따르면 인천에서 경기도로 출근하는 근로자는 15,9%, 서울로 출근하는 근로자는 13%로 이를 합쳐 28.9%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에서 해당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세종시(39.8%, 대전 20.2%, 충북 9%)에 이어 두 번째로, 인천의 뒤를 이어 경기(23.4%), 서울(16.2%), 광주(13.2%), 대구(12.6%) 순이었다.

반면 경기에서 인천으로 통근하는 비율은 2.3%, 서울에서 인천으로 통근하는 비율은 1.6%로 도합 3.9% 수준에 머물렀다.

인천지역의 비율을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이 33.1%, 여성은 23.9%였고 산업별로 구분하면 서비스업 타 시·도 통근이 61.9%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 25.3%, 건설업 10.3%, 공공행정 2.3%, 기타 0.1% 순이었다.

또 출퇴근 시 통근 혼잡도는 혼잡 시간대와 비혼잡 시간대의 통근 소요 시간 차를 말하는 ‘출근 시 통근 혼잡도’는 인천이 6.3분으로 전국 시·도 중 9위를, 퇴근 시 통근 혼잡도는 5.7분으로 3위를, 도보 이동을 포함한 통근 속도는 6.7km/h로 11위에 올랐다.

한편 출근 시각은 인천의 경우 수도권에 직접 대입하면 되는데 수도권이 평균 8시 09분으로 동남권(8시 07분)에 이어 2번째로 빨랐고 제주(8시 22분), 강원(8시 21분)이 늦은 지역으로 확인됐다.

전국 통근 근로자의 평균 출근 시간은 8시 10분이며 7시대에 출근하는 비중이 31.5%로 가장 높았고 평균 퇴근 시각은 18시 18분으로 18시대에 퇴근하는 비중이 28.5%로 가장 높았다.

또 출･퇴근을 위해 평균적으로 소요하는 시간과 거리는 73.9분으로 17.3km를 이동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가구 내 미취학자녀가 있는 통근 근로자가 그렇지 않은 근로자보다, 다인가구 근로자가 1인가구 근로자보다, 가구주가 가구원보다 출퇴근 소요시간과 이동거리가 더 긴 것으로 잡혔다.

근무지 체류시간은 평균 9.1시간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36분 오래 체류했고 출근시간 역시 남성이 여성보다 21분 먼저 출근했다.

또 30대 근로자 체류시간이 9.4시간으로 가장 길었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일찍 출근해 일찍 퇴근하는 경향이 있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체류시간이 9.3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제주가 8.6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통계청의 이번 통계는 인구·가구 정보와 통신3사의 위치·이동 정보를 결합하여 분석한 실험적 통계(새로운 유형의 데이터 활용 및 새로운 방식 적용) 결과 나타난 수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인구·가구 정보와 통신3사의 위치·이동 정보를 결합하여 분석한 실험적 통계(새로운 유형의 데이터 활용 및 새로운 방식 적용) 결과 나타난 수치라는 것.

통계청은 “이번 분석이 각종 근로자 지원정책, 교통정책 등을 수립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통계청의 공공데이터와 민간의 통신데이터를 가명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 데이터 기반 정책을 지원하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