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소방서장 배기수
불조심 강조의 달은 1948년 정부 수립 당시 11월 1일부터 7일까지 불조심 강조 주간으로 지정된 후 1980년에 '불조심 강조의 달'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올해로 77회를 맞이합니다.
겨울철 화재 예방과 범국민적인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어느덧 11월 중순이 되었고 찬 바람이 부는 건조한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이번 겨울도 한파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기상예보에 따라 주거시설 등에서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난방용품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5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겨울철 화재 건수는 연평균 663건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다른 계절보다 10.6% 높은 수치입니다. 2023년에는 601건의 화재가 발생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화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일 평균 화재 발생 건수는 겨울철에 7.3건으로 연평균 6.6건보다 높았습니다. 화재는 주거시설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주요 원인은 '부주의'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거시설의 부주의에 의한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각 가정에서 난방기기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기장판과 전기히터의 경우 전류의 발열작용을 이용해 열을 발생시키는 이동식 난방용품입니다.
장기간 보관 시 접혔던 부분의 열선이나 피복이 손상되거나 노후화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고 전기장판 위에 천연 고무 소재의 침구류를 장시간 놓아둘 경우에도 화재 위험이 높아집니다.
전기기기 난방용품을 사용할 때는 안전 인증(KC마크)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하며 사용 전에 전선의 파열 여부를 점검하며 난방기구나 콘센트에 낀 먼지를 제거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장판 위에는 불이 잘 붙는 재질이 아닌 얇은 이불을 사용하고 전기히터 주위에는 가연성 물질을 두지 않으며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또 사용하지 않거나 외출 시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화재 예방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다가오는 추운 겨울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난방용품의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고 이를 실천한다면 더욱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부산진소방서는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여러분의 작은 실천이 큰 안전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화재 예방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