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더불어 민주당 당내 대선주자가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 4파전으로 압축됐다.
그러나 7일 김부겸 의원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따라 각 언론사가 이 같은 사실을 앞 다투어 보도하면서도 대부분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이 시장의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선 경선에 나서기로 마음먹은 이후 당내에서 가장 처음 출마선언을 했고 예비등록도 1호로 할 만큼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최성 시장으로서는 적치 않게 서운한 분위기다.
더불어 민주당은 지난 1월 당 지지도가 올라가면서 후보 난립을 우려해 경선 주자를 2012년 대선 때 보다 1명 더 늘린 6명으로 컷오프해 예비후보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세론’은 시간이 흐를수록 굳어져 가고 후발 주자들이 주장하는 경선룰 조정이 어렵게 되면서 박 시장에 이어 김 의원까지 불출마를 선언, 오히려 출마 예상자는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공중파나 종편 등 방송사들을 포함한 상당수 언론들은 3파전으로 압축시키고 최 시장을 ‘유령’취급하며 시간배정은 물론 지면할애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최성 시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현재의 지지율에 민감한 언론의 특성상 일부러 보도할 정도로는 기대하지 않는 모양새다.
최 시장은 "탄핵이 결정되면 돌풍을 일으키겠다"며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고 토론회가 열리면 후보 검증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모습을 보여 지고 지지율 급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반면 최 시장 지지자들은 "아무리 지지율이 미미하지만 엄연히 후보인데 언론에서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언론이 평소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들에게 기회를 줘야한다고 떠들면서 오히려 더 야박하다.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도 조명해줘야 할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최성 시장은 (재)김대중기념사업회 김대중사상 계승발전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오는 11일 오후 2시 광주광역시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자신이 출간한 저서 '나는 왜 대권에 도전하는가' 북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으로 호남에서부터 바람몰이를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