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9월이 찾아왔음에도 인천서는 11일 기상관측 이후 ‘9월 최고기록’을 달성하는 등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다만 저녁쯤부터 내리는 소나기로 잠시 꺾일 가능성이 생겼다.
한편 인천시가 ‘국책사업’으로까지 발전시키겠다는 인천상륙작전 기념식에서는 폭염의 영향인 듯 행사에 힘을 보태던 해병군악대 소속의 한 병사가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11일 오전 수도권기상청은 “아침 최저기온은 25도 내외, 낮 최고기온은 33도 내외의 분포를 보이겠다 오늘 늦은 오후부터 5~30㎜의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인천지역의 최고온도는 34.4도를 기록하며 1904년 8월 전국 최초로 기상관측을 기록한 이래 9월 최고온도 기록을 갈아치웠고, 수도권기상청의 예보도 대부분 맞아 떨어졌다.
수도권기상청의 예보대로 11일 저녁부터 인천지역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중국 북부지방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가게 됐기 때문에 이날 오후부터는 인천 전역이 차차 흐려졌다.
비는 최대 1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일의 경우 오늘의 낮 최고기온보다는 대략 2~3도 떨어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더위를 느낄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인천시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시작했는데 오전에는 중구 자유공원에서의 전승행사를 시작으로 동인천역에서 인천숭의운동장까지 1.4km 구간을 유정복 인천시장과 군병력 등과 함께 시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도 상당한 더위를 체감했다.
실제 이날 오전에는 자유공원 전승행사 일정을 소화하던 해병대사령부 군악대 소속의 한 병사가 갑자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고 오후에는 시가행진을 준비하던 40대 공무원 한 명이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행히 두 사람 모두 의식을 완전히 잃지는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고 병원에서 정상적으로 치료를 받은 뒤 정상적으로 복귀했다”고 알려왔다.
이날 시가행진에 참여한 한 시민도 “오전에 군악대원이, 오후에 공무원이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얘길 들었는데 그럴 만했다고 생각한다”며 9월에도 뭐가 이렇게 덥나 싶은 느낌이 참 오랜만인데 계속 얼음물을 마시고 시원한 손수건도 따로 마련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최고 35도 내외로 무덥다고 느낄 상황이 이어지고 심하게는 열대야가 지속되는 곳들도 예상되는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