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청 전경 (사진=강화군)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지난 3월 유천호 전 군수가 사망하면서 오는 10월 16일 군수 보궐선거가 확정된 강화군이 예비후보 등록일 첫날부터 ‘출사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나온 인사만 9명으로 사실상 ‘여당 잔치’ 분위기가 되어 가는 형국인데 국힘 소속은 1명만 확정이 되는 만큼 경우에 따라서는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상황도 얼마든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6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한 후보자는 총 10명이다. 이중 국민의힘 소속이 9명,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1명이다.

국힘 소속 9명은 가나다순으로 ▲곽근태 평화에너지데크 대표이사(70) ▲김세환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60) ▲김순호 전 강화군 부군수(64) ▲박용철 전 9대 인천시의원(59) ▲안영수 전 6·7대 인천시의원(72) ▲유원종 전 배준영 국회의원 보좌관(45) ▲전인호 미래발전포럼 강화군 지부장(57) ▲전정배 국민의힘 인천시당 농어촌발전특별위원장(60) ▲황우덕 전 강화인삼농협 조합장(66) 등이다.

특히 이들 후보들은 4일 예비후보 등록 첫날이 시작되자마자 모두 등록을 완료한 상황인데 지난 <뉴스통신>을 통해 거론된 국힘 소속 인사들만 15명 내외인 만큼 현재 그들 모두 선거전에 뛰어들 뜻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 당시 기사에서 거론하지 않은 인사들이 추가로 더 확인되는데 이들을 모두 합하면 국힘 소속으로만 군수 출마를 희망하는 인사들이 20명 내외로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강화군이 영남권보다 더 색깔이 짙은 전통적인 보수 선호 지역으로 일단 국힘 소속 출마로 확정만 되면 군수 타이틀을 ‘미리 따놓은 자리’로 인식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9명 중에는 현 9대 시의원 자리를 박차고 나온 박용철 전 인천시의원의 모습도 보이는데 지난 주에 이미 강화지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이후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뜻을 밝힌 후 의회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관계자는 “(박 의원의) 사표는 3일 수리 완료 처리가 됐다”면서 “다음날인 4일이 예비후보 등록 시작일이기 때문인데 현직 시의원 자리를 유지하면서 등록은 불가하기 때문에 절차에 맞춰 처리된 것이라 보면 된다”고 전했다.

이미 강화지역 내 정치권에서는 보궐선거 분위기가 상당히 고무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박 의원이 ‘현직이 보장’된 시의원 자리를 내던진 것도 ‘상징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서류심사와 경선을 통해 확정되는 공당 소속의 후보는 단 한 명이기 때문에, 일부 예비후보 및 예정자들 중에는 자신이 낙천됐을 경우 무조건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결심을 굳혔다는 이야기가 주변에서 도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여당 내에서 군수 자리를 노리는 인사들이 많다는 것인데 정작 후보가 확정되면 이후 본선의 분위기는 차갑게 식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는 상태다. 그 시점엔 ‘이미 사실상 결정된 게 아니냐’는 식의 의견이 나올 수 있기 때문. 

한편 민주당에서는 유일하게 한연희 강화미래발전운동본부 대표(65)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무소속의 경우는 아직 없다.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게 되면 본인의 선거사무소 설치와 선거운동용 명함을 제작해 배부하는 것이 법적으로 허용된다. 

그 외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등 일정 수준 범위의 선거운동도 법적으로 가능하고 군수 선거비용제한액(1억 5,182만 9,200원)의 50%까지는 후원금 모금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