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식 인천시의회 의원 (사진=인천시의회)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올해 초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신문을 전 의원실에 배포해 논란이 되자 탈당했던 허식 의원(동구, 국)을 국민의힘이 복당시킨 것과 관련 시민단체들이 규탄 성명을 내는 등 지역 정가의 내홍이 다시금 촉발되는 분위기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3일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 인천시당(이하 시당)의 허 의원 복당결정은 지난 1월 총선 전 여론을 의식한 ‘기획 꼼수 탈당’이었음이 증명된 것”이라면서 “인천시민들은 국민의힘의 5.18에 대한 진정성마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논평했다.

이어 “우리는 허 의원의 복당을 결정한 손범규 위원장을 강력히 규탄하며 허 의원과 손 위원장을 국민의힘 중앙당에 제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허 의원은 전반기 시의회 의장직에 있던 시절인 지난 1월 초 5.18을 왜곡 폄훼하는 신문을 구입·배포 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시의회의 불신임을 받고 의장직에서 퇴출된 바 있다.

이후 허 의원이 시의회를 상대로 불신임 의결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최근까지의 법원 결과(서울고법 제1-1행정부)는 기각 판결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남은 의장 임기는 1부의장이었던 이봉락 의원(미추홀3)이 승계해 수행했고 후반기 의장은 정해권 의원(연수1)이 이어받았다.

평복연은 5.18 관련 단체와 인천지역 시민들의 비판도 높았다며 허 의원의 행위로 인해 총선에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한 국민의힘은 조속히 당 윤리위원회를 개최하고 해당 사안을 당 논의하기로 발표했으나 허 의원이 그 직전 탈당하면서 총선 여론을 의식해 ‘꼼수·기획 탈당’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평복연은 시당의 허 의원 복당 결정이 당시 자신들이 제기한 꼼수·기획 탈당이라는 것이 확실히 증명된 셈이라며 “국민의힘이 5.18을 진정성 있게 마주하려 한다면 허 의원을 복당시킨 손범규 위원장에 대해 강력히 징계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 허 의원과 그의 복당을 결정한 손 위원장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는 서한을 새로 선출될 당 대표에게 보내고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5.18을 왜곡·폄훼하는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언행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평복연이 <뉴스통신>에 보내은 성명 내용 전문(일체의 수정 없음).

5.18 폄훼 신문 배포한 허식 의원 복당 결정한 손범규 위원장 규탄한다. 

- 국민의힘 중앙당에 허식 의원·손범규 위원장 윤리위 제소 추진 -

1.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손범규)은 총선 전 5.18 관련 논란을 일으키고 징계 직전 탈당한 허식 의원을 7월 19일 복당시키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의 허 의원 복당결정으로 지난 1월 총선 전 여론을 의식한 기획 꼼수 탈당이었음이 증명된 셈이다. 또 인천시민들은 국민의힘 인천시당의 5.18에 대한 진정성마저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허 의원의 복당을 결정한 손범규 위원장을 강력히 규탄하며 허 의원과 손 위원장을 국민의힘 중앙당에 제소할 것이다.

2. 허식 의원은 지난 1월 5.18을 왜곡 폄훼하는 신문을 구입·배포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로 인해 허 의원은 인천시의회의 불신임을 받고 의장직에서 퇴출되었다. 5.18 관련 단체와 인천지역 시민들의 비판도 높았다. 허 의원의 행위로 인해 총선에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해 국민의힘은 1월 4일 “5.18 민주화운동을 북한 소행 등으로 왜곡하는 내용의 자료를 인천시의회 의장에 대해 조속히 당 윤리위원회를 개최하고, 해당 사안을 당 윤리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발표한 바도 있다. 하지만 허 의원은 국민의힘 인천시당 윤리위원회에서 징계가 논의되기 직전 탈당을 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민들은 총선 여론을 의식해 ‘꼼수·기획 탈당’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3. 이번 국민의힘 인천시당의 허 의원 복당 결정으로 지난 1월 허 의원의 탈당이 꼼수·기획 탈당이라는 것이 확실히 증명된 셈이다. 인천시민들은 이번 허 의원 복당 결정으로 5.18 헌법 수록 등 5.18에 대한 국민의힘의 진정성마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힘이 5.18민주화운동을 진정성 있게 마주하려 한다면 5.18을 왜곡·폄훼한 신문을 배포한 허식 의원을 복당시킨 손범규 위원장에 대해 강력히 징계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4. 인천평복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 5.18 왜곡·폄훼 신문을 배포한 허식 의원과 허 의원의 복당을 결정한 손범규 위원장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는 서한을 새로 선출될 당 대표에게 보내고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다. 앞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하는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언행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

2024. 7. 23 인천평화복지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