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가 오는 10월 16일로 확정됨에 따라 강화군 선거관리위원회도 예비후보 등록 관련 설명회를 예정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국면이 다가오고 있다.
강화군이 가진 짙은 보수 성향을 감안할 때 사실상 ‘여당 잔치’로 분위기가 전개되는 만큼 국민의힘에서만 10명이 넘는 인사들이 지천 타천 출마가 거론되며 한편으로는 여당의 22대 총선 참패 분위기가 이 보궐선거로 전환될 기대감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뉴스통신>은 현재 강화지역에서 출마를 공언했거나 공언과 진배없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사들 혹은 강화군과 인천지역 내에서 지천 타천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들을 여야 혹은 직함과 무관하게 간략히 거론하고자 한다.
◆군수 빈자리 ‘전직 행정가’가 적격?
강화군수 빈자리를 노리는 인사들 중 눈에 띄는 경우라면 아무래도 전직 군수 경험이 있거나 군수까지는 아니라도 행정경험을 두루 거친 인사들을 거론할 수 있다. 비록 그들의 경력이 ‘과거’이긴 해도 직접 현안을 챙겼던 만큼 조직과 현안에 비교적 익숙한 분위기로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하기 때문.
이 그룹 내에서라면 김순호 전 강화군 부군수(64), 문경신 전 강화군청 안전산업국장(62), 그리고 안덕수(78), 이상복(70) 등 두 명의 전직 군수를 꼽을 수 있다.
김순호 전 부군수는 강화군 토박이면서 미 오리건주립대 유학파 출신으로 강화군에서도 도시개발과 도시계획 등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상당한 베테랑으로 통한다. 인천시 조직에서도 경제산업국장까지 지내는 등 공직 사회에서도 두루 경력을 인정받은 케이스.
문경신 전 국장은 강화군 조직들을 두루 거친 인사로 수산녹지과장과 길상면장, 불은면장 등을 거치며 강화지역의 세부 현안을 가장 가까이서 챙겼던 인사 중 한 명이다. 2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개인 사정으로 중도 사퇴하긴 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까지 준비했던 경력도 있다.
안덕수 전 군수는 강화지역에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을 정도로 지역 내에서도 정치적 지지자들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한때 정계를 은퇴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렸지만 최근 <뉴스통신>에도 기고 형식으로 군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기정사실화했다.
역시 강화군민들에게 얼굴이 익숙한 이상복 전 군수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행정부지사와 권한대행까지 지낸 만큼 공공행정 영역과 정무 분야에서 두루두루 전문가로 평가받는 케이스다. 민선 6기 군수 시절 많은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만큼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이를 자산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전·현직 인천시의원들도 ‘장점 못지않아’
그런가 하면 ‘선출직’으로 인천시의회에 뛰어들어 강화군의 현안을 챙긴 전·현직 시의원들 역시 군수 내지 행정직 출신들만큼이나 상당한 메리트를 갖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무래도 시의원들은 지역 공직자들의 현안이나 애로사항 등을 가장 일선에서 접수받는 인물들인 만큼 현장에서 바로바로 목소리를 듣고 관철하는 데에도 일가견이 있는 경우이기 때문.
이 그룹에서 눈에 띄는 인사라면 아무래도 ‘현직’의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박용철 현 인천시의원(61)일 수밖에 없다. 전반기 인천시의회에서 산업경제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논리 정연한 의정 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에서도 대체로 호평을 받는고 있다.
다만 전직 인사들이 비록 ‘과거’이기는 해도 4년 임기를 꽉 채운 경력 자체가 더 긴 만큼 현직인 박 의원과 충분한 경쟁을 할 만한 인물들은 얼마든지 있다는 평가인데 현재 박희경(71), 안영수(72), 윤재상(65) 등의 전직 시의원들이 지천 타천 거론된다.
박희경 전 인천시의원은 민선 4기 당시 시의원(5대)을 지냈다. 시기가 지나긴 했으나 시의원 재직 당시 산업위와 예결위 등에서 활동하며 지역 현안을 챙겼고 자신의 과거 저서 제목인 ‘강화촌놈’이라는 캐치프레이즈도 있어 높은 가능성으로 출마 선언이 점쳐지는 인사 중 한 명이다.
안영수 전 시의원은 시의원 그룹에서 거론되는 것도 가능하지만 강화군에서도 강화읍장, 주민생활지원실장 등을 지낸 공직 출신 인사이기도 하다. 시의원 역시 6~7대를 거쳐 8년의 경력을 갖고 있는데 당시 농·어업 및 교육 분야에서 강화군의 산적한 현안 해결에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재상 전 시의원 역시 6대와 8대 시의원 자격으로 8년간 강화지역 현안을 챙긴 케이스다. 재직했던 시기가 본인의 소속 당이 과반이 되지 않는 불리한 상황이었음에도 지역 현안 챙기기에 노력했던 점을 인정받아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고 유천호 전 군수의 ‘대항마’로 평가받기도 했다.
◆지역사회와 직접 소통 원외 인사들도 ‘경쟁력 쌓자’
비록 전직 군수나 군 행정직 혹은 시의원 등 군정·의정활동 경력이 없거나 두드러지지 않더라도 지역사회에서 많은 소통을 해오며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는 인사들이라면 앞서 언급한 인사들과 좋은 경쟁을 할 수 있다는 평가도 지역사회에서는 나온다.
군정·의정활동 경력에 비해 더 불리한 상황 속에서 경쟁력을 펼쳐 출마가 거론되는 수준까지 오른 것임을 전제하면 이들 인사들의 능력치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논리도 가능하기 때문.
이 그룹에서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는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59), 나창환 서해장례문화원장(70), 유원종 코레일 유통본부장(45), 양영유 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59), 전정배 전 국회입법정책보좌관, 황우덕 강화인삼조합장(67-이상 국민의힘), 한연희 전 평택부시장(65-이상 더불어민주당) 등을 언급할 만하다.
우선 김세환 전 총장은 강화군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선관위 사무총장이라는 고위직까지 지낸 ‘입지전적인' 인물로 지역과 중앙무대에서 폭넓은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한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본인 역시 네트워크의 장점을 출마에 내걸고 있다.
나창환 원장은 지역에서 탄탄한 소통력이 있다는 평가다. 서해장례문화원장 외에도 강화라이온스클럽 회장, 강화군발전연구소장을 현직으로 갖고 있으며 강화청년회의소장과 강화군정자문의원 등 지역사회 요직을 두루 거쳐 상당한 인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론되는 출마 예상자들 중 유일한 ‘40대 기수’ 이기도 한 유원종 본부장은 고 유천호 군수의 아들이라는 점 때문에 일찍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현 코레일 조직 경력 외에도 안상수·배준영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고 여의도연구원과 민주평통, 국민의힘 시당 등에서 요직을 거쳤다.
양영유 교수는 중앙일보 기자와 논설위원으로도 활동해 왔고 강화지역 여러 매체에도 기고 등 활동을 해오며 주로 언론지면 등을 통해 입지를 다져온 케이스다. 출마를 전제한다면 향후 지역사회와 공직사회 등에서도 얼마만큼 인지도를 더 쌓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정배 전 보좌관은 과거 황우여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직을 수행했던 인사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박근혜 정부 시절 강화군에 농업용수로 한강물을 끌어오는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지역사회 차원에서는 나름의 강점을 가진 인사다.
황우덕 전 조합장은 지역의 농업 종사자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도를 예상할 수 있는 인사다. 조합장을 무려 4선이나 지내면서 강화인삼농협을 흑자로 전환시켰고 해외수출 판로까지 개척하는 등 경영능력 등에서는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는 현재 유일하게 물망에 오르고 있는 한연희 전 평택부시장은 가평군 부군수와 평택시 부시장 등 지방정부에서 다양한 행정 경력을 쌓아 이를 기반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케이스다.
최근에는 운행 간격이 너무 벌어져 정상적인 이용이 어렵게 될 지경에 놓인 광역버스 3000번(강화읍 남산리~서울 신촌)에 대해 인천시와 지역 국회의원(배준영) 등을 상대로 최일선에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출마에 대한 그림을 나름대로 그려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