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4.10 총선 전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됐던 국민의힘 소속 강화군의 지방의원 및 면협의회장들에게 돈봉투가 살포됐다는 소식(관련 보도 하단 링크 참조)과 관련해 경찰이 해당 돈봉투를 살포했다고 알려진 인천시의원 A씨에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시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정치권 및 강화군의 지역사회가 자칫 이 사건으로 인해 발칵 뒤집힐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지역정가는 이 사건을 면밀히 주시하는 분위기도 나오고 있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4월 2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국민의힘 소속인 A인천시의원과 같은 당 B읍면협의회장(국힘 측이 작책부여했다고 알려져 있음)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혐의는 13명의 면협의회장에게 1인 당 100만 원씩 두 차례에 걸쳐 2천여만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인천선관위가 강화지역의 한 제보자에게 신고를 받은 것으로 이후 선관위가 인천경찰청에 사건을 이첩해 지금에 이르렀다.
현재 경찰은 수사 단계에 있는 만큼 정확한 사실을 알려줄 시기는 아니라고 밝혀 일단은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기는 하다. 다만 총선이 끝난 직후 지역 정치권에서 일어난 경찰 수사인 만큼 지역 여야 정가가 모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위 말하는 ‘금권선거’라는 민주주의의 위협 행위라는 것도 문제가 되겠지만 혐의가 만약 사실로 드러났을 경우 비위 액수도 상당히 큰 데다 총선 전후로 벌어진 사건인 만큼 국회의원 등 더 넓은 영역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
A시의원은 현재 자신과 관련된 돈봉투 등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압수수색을 당한 것은 맞지만 당시 경찰이 압수한 물건도 없었고 컴퓨터만 살펴보고 갔다”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이 확보한 녹취록 등에 따르면 다른 C지방의원도 돈봉투를 건넸다는 등의 내용이 있었지만 경찰은 증거가 부족해 C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은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우선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조만간 A씨와 B씨를 소환해 조사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