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고의 교통사고를 유발, 보험금을 타낸 보험사기단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의정부시 녹양동 교차로에서 신호위반을 하는 차량만을 골라 고의사고를 유발, 보험금을 편취한 피의자 A씨(남) 등 상습사기 일당 26명을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주범인 A씨와 중학교 선·후배, 고향 선·후배 및 군대 동기들로 신호위반이 잦아 고의사고를 내기에 적당한 장소를 사전에 선정,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들어났다.

피의자들은 해당 장소에서 대기하다 신호위반 차량만을 골라 4년간 26차례에 걸쳐 사고를 유발, 1억8천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냈다. 피의자들은 주차차량 등으로 시야가 가려진 곳에서 대기하다 신호위반 차량을 발견하면 급출발해 사고를 유발했다.

경찰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고의사고 유발에 실패하면 같은 장소에서 무려 12회에 걸쳐 반복 시도해 끝내 사고를 유발하는 한편 보험사의 의심을 회피하고자 운전자를 계속 바꿔가면서 반복적으로 운전자와 동승자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사고 발생에 뭔가 이상하고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할지라도 신호위반으로 인한 형사처벌을 두려워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악용, 범행을 저질렀다”며 “사고가 발생할 경우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범행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