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본회의 (사진=인천시의회)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시의회의 전반기 의장단이 임기 종료 불과 두 달여를 앞두고 있다. 

관건은 국민의힘이 가져갈 후반기 의장직에 누가 도전하는지,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에는 더 밀리는 형국이 될지 등이다. 

24일 인천시의회와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임시회를 통해 현 9대 의회의 남은 2년 임기를 이끌 의장단이 선출될 예정이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의장과 1부의장이 국힘, 2부의장이 민주당에 배분될 예정이다. 현 의회에서 국힘이 과반이기 때문.

아직 두 달여가 남은 상황이지만 국힘 소속 의원들 가운데 의장직에 욕심을 내비치고 있는 인사들의 모습은 벌써부터 보이고 있는데 꽤 많은 인물들이 지천타천에서 거론되고 있는 분위기라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는 아니지만 본인 스스로가 의장직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는 인물들로는 교육위원장인 신충식 의원(서구4)와 의회운영위원장인 한민수 의원(남동5) 등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 본인이 아직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사는 산업경제위원장인 정해권 의원(연수1)도 거론된다. 만약 이들이 도전의사를 밝히게 되면 본회의에서의 표결 방식을 통해 의장단이 정해지겠지만 국힘 내부의 의원총회에서 미리 결정하게 될 가능성도 물론 있다.

아무튼 본회의가 됐든 의총이 됐든 물망에 오르는 의원들은 동료 의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노력도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2년 후인 2026년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도전장을 내밀 경우 ‘의장’의 경력 적시는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의장 경력을 내밀면서 국회의원까지 진출한 사례도 있는데 현 부평갑 국회의원으로 이번 총선에선 불출마한 이성만 의원(무소속)이 대표적이다.

다만 국힘 내부에서는 전반기에 위원장을 했던 의원들은 후반기에 위원장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약속이 ‘위원장’에만 해당되는지, 아니면 ‘의장단’까지 아우르는 표현이었는지는 해석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현 위원장들인 이들이 나설 경우 불만이 없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한민수 의원은 과거 원내대표를 맡으며 자동으로 운영위원장이 되면서 서약에는 빠졌다는 이유로 의장직 도전을 합리화하고 있으며 신충식 의원은 위원장에만 해당되는 것이라며 도전을 접을 이유가 아니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은 전반기의 경우 제2부의장 및 문화복지위원장, 윤리특별위원장을 가져왔으나 의회 과반인 국힘 측이 더 자리를 양보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전반기 총선 전까지는 시의회 전체 40석 중 민주당이 14석(35%)이었지만 총선을 앞두고 나상길(부평4), 임지훈(부평5) 의원이 탈당하면서 현재 12석(30%)으로 25석(62.5%)을 가진 국힘 측에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밀리고 있기 때문.

여기에 현 시의원들이 지방선거에도 도전한다고 치면 위원장 직함이 선거에서 힘을 발휘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국힘 측 의원들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더욱 ‘야박’하게 대하며 민주당 쪽 위원장 자리를 줄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최근의 총선에서 인천도 민주당이 완승을 한 분위기를 의식하고 있는 만큼 현재의 상황을 유지하는 선에서 협의할 가능성도 있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