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SNS에 올린 이미지 본인(마이크 듦) 외에 이재명(사진 맨 오른쪽), 정청래(오른쪽 세 번째) 등 뜻을 모은 것으로 보이는 당내 인사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5월 초 공식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에 인천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찬대 의원(연수갑)이 오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강력한 친명계’로서의 이미지가 사실상 굳어지며 친명계의 적극적 지지를 받는 상황에서 유력한 경쟁자들이 모두 불출마를 선언, 일각에서는 ‘단일후보 추대’의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23일까지 지역정가 및 중앙 정치권에 대한 취재와 전언들을 종합해 보면 이날 김민석 의원(서울영등포을)이 원내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전에 불출마 의사를 밝힌 서영교(서울중랑갑), 김성환(서울노원을) 등 경쟁자들이 모두 도전의사를 접었다.

박찬대 의원은 21일 국회 및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의 강력한 투톱 체제로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겠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박 의원의 출마 선언은 사실상 본인이 가장 강력한 친명계 의원임을 자처하고 나선 셈이 되는데 총선 당시 상황실장을 맡아 선거를 민주당의 승리로 이끄는 데에 큰 공헌을 했던 김민석 의원은 사실상 박찬대 의원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뽑혔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당원주권의 화두에 집중해보려 한다, 정치와 정책의 결정에 당원과 시민의 참여를 높여가는 것이 시대정신”이라며 원내대표에 출마하는 대신 정치개혁 등 다른 역할을 찾아보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도전의사를 접었다.

앞서 서영교 의원의 경우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 임기가 끝날 때까지 잘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원내대표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같은날 김성환 의원도 “원내대표 후보군에 거론된 것으로 영광”이라며 “나는 기후위기와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더 집중토록 하겠다”고 밝히며 역시 출마를 고사했다.

현재 원내대표 출마를 검토 중인 인사들은 이들 외에 박주민(서울은평갑), 한병도(전북익산을) 정도가 거론되는데 중앙정가에 따르면 이들은 후보등록(25~26일)에 앞서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막강한 친명계 지지를 받고 있는 박 의원만큼의 지지를 받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인데 만약 이들이 출마의사를 접는다면 박 의원이 단독 출마하는 그림이 그려지며 단일후보로 추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무게가 실린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박 의원을 제외한 친명계 의원들이 모두 불출마로 선회했다는 것은 당내에서도 어느 정도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그것이 당의 메시지라고 해석된다면 박 의원의 단독출마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는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