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의 인천지역 결과. 총 14석 중 ‘민주 12, 국힘 2’로 ‘집권여당 참패’가 이번에도 이어졌다. (네이버 총선시스템 갈무리)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22대 총선에서 ‘민주 175 + 조국혁신당 12, 국힘 108’이라는 집권여당의 대참패의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인천 시민사회진영에서는 ‘당연한 심판’이라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대통령 측근의 비위 건에 대해서는 감싸기와 거부권 행사 등을 반복하면서도 특위까지 꾸려가며 시민단체들에 ‘때리기’를 시전하는 등 비상식적인 정치행로를 보인 것에 결국 국민들이 준엄히 심판했다는 의견이다.

11일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2대 총선 결과에 대한 논평을 내고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심판에 대한 국민의 선택”이었다며 “특히 평복연을 비롯한 시민사회진영에서 인천지역 낙선 대상 후보들을 유권자들이 심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평복연은 전국 지역구 254석 중 국힘이 90석(비례 포함 108석)에 머물렀고 인천에선 불과 2석밖에 가져가지 못한 데에 대해 “국민들은 윤석열 정권의 온갖 퇴행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촛불로 탄핵됐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투표로 심판받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현 정권과 여당은 퇴행과 불통의 기조에서 민생과 협치로 대전환하라”고 주문하는 한편, 이번 총선서 대승을 거든 민주당에 대해서는 “지금부터는 윤석열 심판만 외치지 말고 민생, 평화, 민주주의, 기후 안전 등에 대한 촛불혁명의 과제를 과감하게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평복연은 자신들이 참여했던 총선넷(2024총선시민네트워크의 활동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시민사회 79곳으로 구성된 총선넷은 자신들이 선정한 공천반대 후보 46명 중 10명이 공천탈락 및 불출마했고 15명은 선거에서 패배해 54.3%(25명)이 최종 낙선했다고 밝혔다.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50%(36명 중 18명), 더불어민주당 57%(7명 중 3명), 개혁신당 100%(2명 중 2명)이 낙선했다.

평복연은 “인천으로 한정해 보면 최종 낙선 대상자로 선정된 3명(원희룡·정승연·윤상현) 중 원희룡·정승연 2명을 낙선시킴에 따라 유권자들이 민생 외면과 반개혁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내렸다”고 자평했다.

평복연은 14명의 인천 당선인들에게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5대 과제로 ▲복지 확대와 공공의료 문제 ▲항만·항공 및 일자리 문제 ▲에너지 및 수도권매립지 문제 ▲서해5도 평화와 생존 문제 ▲해사법원과 고등법원 문제 등을 제안한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인천지역은 1개 의석이 늘어난 만큼 지역 내 묵은 과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라”면서 “당선인들은 인천의 묵은 문제 해결에 있어 여야를 넘어서 ‘인천시민’이라는 원 팀의 자세로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라”고도 주문했다.

평복연 자체적으로는 “촛불 개혁과제 실현과 살고 싶은 인천을 만들기 위해 22대 국회의 활동을 감시·견제·정책 제안 등의 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