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세계 만화의 흐름을 분석하고 만화의 미래를 조망하는 컨퍼런스가 만화가, 학계 전문가, 기업 종사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열린다.

제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미래 청년 세대를 위한 만화 교육의 장기적 발전 방안 도출 및 만화 관련 비즈니스와 학계 연구의 활성화 도모를 위해 9가지 주제로 국제만화컨퍼런스(KOCOA, KOrea COmics Agora)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20회 만화축제의 주제인 ‘청년’에 걸맞게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의 교육 전문가가 모여 세계의 청년 만화 교육과 입시체계에 대해 토론하는 <세계 청년 만화 교육> 컨퍼런스가 21일 오후 12시30분부터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세미나실에서 진행된다.

목원대 김병수 교수, 중국 장춘 길림애니메이션대 양나 교수, 일본 전(前) 동경공예대 키쿠치 마사루 교수가 발제하며 국내 만화학과 교수들도 토론에 참여한다.

<글로벌 트렌드 세미나>는 만화 강국이라 불리는 일본의 유명 작가 및 기획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그들의 생생한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과 세계 만화의 흐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특히 2부에서는 <은하철도 999>, <드래곤볼>, <꽃보다 남자>, <원피스> 등을 기획 및 제작하며 ‘일본의 디즈니’라 불리고 있는 도에이 애니메이션의 모리시타 코조 회장이 연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글로벌 트렌드 세미나>는 21일 1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부는 4시30분부터 6시까지 한국만화박물관 상영관에서 진행된다.

시대의 화두인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과 만난 만화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컨퍼런스도 23일 열린다. <VR/AI 기술에 의한 만화 창작환경의 혁신)>에서는 신기술을 적용한 만화와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소개한다. 또 가상현실에서의 만화와 애니메이션, 창작자를 대체하거나 도울 인공지능 기술을 주제로 한 토론도 열린다.

21일 열리는 <제4차 산업혁명과 웹툰의 전략> 컨퍼런스에서는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AI), 로봇 스토리텔링, 웹툰 큐레이션 서비스 등을 활용한 웹툰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조명하고자 한다. 비즈니스 관람객이라면 <2017 만화&필름 피칭쇼>를 가장 눈여겨볼 만하다.

만화IP를 활용한 영상 제작 등 융복합 콘텐츠의 개발을 지원하는 피칭쇼로 20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개최된다. 방송, 영화, 애니메이션 등 영상제작 및 투자 관계자를 대상으로 만화가 9개 팀의 작품 피칭쇼가 열리며 이후 열리는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논의를 진행하게 된다.

20일 열리는 <브랜드웹툰 컨퍼런스: 브랜드웹툰 현황과 미래>에서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브랜드웹툰의 기획, 제작, 유통 등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브랜드웹툰 작가, 플랫폼 담당자, 광고대행사, 기업광고사, 기획제작 에이전시 등 실무자를 중심으로 열려 특히 비즈니스 관람객들에게 유용한 컨퍼런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는 국내 최초의 우수 브랜드웹툰을 선정하는 시상식인 <2017 브랜드웹툰 대상>도 함께 열린다. (사)한국광고PR실학회 전문가의 심사로 수상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만화를 주제로 한 학문적, 정책적 논의 또한 빠질 수 없다.

개막일인 19일에는 인문학 전공자들의 만화연구 발표와 인천대 인문대학 교수진들의 토론으로 구성된 <만화연구의 인문학적 확장> 컨퍼런스가 열린다. 인천대가 기획하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지원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만화에 대한 인문학 연구자들의 관심을 한층 더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폐막을 하루 앞둔 22일에는 만화계의 주요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정책적 측면에서 모색해보는 <우리가 생각하는 만화정책> 컨퍼런스와 작가와 사업자 간 공정 계약 체결을 위해 그동안 제작된 만화표준계약서 10종을 활용한 논의 및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는 <만화 표준계약서의 발전적 방향을 위한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제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7월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한국만화박물관 및 부천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만화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