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타 정당에 비해 총선 후보 활동이 그간 없었던 녹색정의당이 본격적으로 총선 정국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13일 녹색정의당에 따르면 이날 김응호 녹색정의당 부평구위원장이 이날 부평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마 선언 기자회견과 세월호 참사 10주기 전국시민행진에 참석하는 등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 불통, 폭주를 심판하는 시간이어야 한다”는 김 위원장은 “현 정부가 민생과 민주주의는 물론 한반도 평화를 위기로 내몰고 본인들의 실정을 전 정권 탓으로 돌리며 혐오의 정치를 일삼는 등 2년 여 간 국민을 절망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누가 어떻게 무엇을 위해 심판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한 문제로 거대양당 간 대립과 갈등만 연장되는 심판이어서는 안 된다”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소신을 지켜온 녹색정의당이 미래정치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2대 국회는 국민의 삶을 닮은 국회여야 하며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미래를 여는 정치를 펼치는 국회여야 한다”면서 “당은 비록 작지만 꿈과 비전까지 작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의 주요 공약은 ▲기후정의법 실현 ▲차별금지법 제정 ▲노란봉투법 부활 ▲국회의원 특권 낮추기 ▲거대양당의 기득권 정치와 특권 국회 바꾸기 등이다.
이어 부평 발전을 위해서는 ▲친환경미래차 생산기지화 등 한국지엠 관련 ▲부평시장 및 지하도상가의 활성화 및 유통재벌로부터의 중소상공인 보호 ▲부평미군기지 오염정화와 개방 등 조속 추진 ▲부평공원, 부평미군기지와 부영공원, 3보급단 부지를 잇는 부평숲 조성 ▲굴포천 국가하천화 사업 등의 안정적 추진 및 주민 참여도 증진 등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부평은 변화발전의 동력을 내부에서 만들어 내야 하며 지역 주민들의 요구와 참여를 바탕으로 변화를 꾀해야 하는데 그것을 정치가 잘 이끌고 받쳐줘야 한다”고 밝히고 “이번 총선은 부평을 제대로 바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대양당의 후보자들이 소속 정당 대표의 이름을 사용해 부평과의 인연을 내세우고 있는데 전략공천 성격 상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도가 지나치다”면서 “25년을 부평에서 살아오면서 시민들과 함께 부평 발전과 시민승리를 만들어왔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을 대표하는 정의당계 정치인인 김 위원장은 인천대학교 기계공학과 입학을 계기로 인천과 연을 쌓은 뒤 지금까지 인천 시민운동의 한 축을 맡아 온 인물이기도 하다.
인천대의 국립 전환에 그의 공이 적지 않다는 지역사회의 평가를 비롯해 굴업도 핵폐기장 지정 고시 철회, 대기업 골프장 입점을 막은 계양산 지키기 운동, 부평미군기지 시민공원화 및 삼산동 특고압 송전선로 문제 해결 등 지역에서 일어난 여러 성격의 시민운동 상당수가 그와 인연이 있었다.
다만 정의당계가 인천에서 세가 작은 관계로 2009년 부평을 재보궐선거와 2018년 인천시장 선거, 그리고 2020년 부평을 국회의원 선거 등 자신의 선출직 도전 결과는 모두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예비후보 등록을 필두로 인천에서도 녹색정의당 소속의 인사들이 총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연수을 선거구에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의 도전이 일각에서 점쳐지고 있고 문영미 인천시당위원장의 미추홀지역 도전 등도 일각에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