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영종지역 주민단체들이 중·강화·옹진 선거구에서 최종 공천권을 따낸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의 교통망 관련 공약에 대해 ‘허위’라고 주장하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영종시민연합과 영종미래시민단체는 13일 공동으로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소속 조택상 예비후보가 제시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E노선 2025년 착공 및 공항철도와 도시철도 9호선의 2025년 직결 등은 현실 가능성이 없는 허위 공약”이라며 날을 세웠다.
앞서 조 후보는 예비후보로서 활동하면서 “영종지구(훗날 영종구 지정 예정)의 30만 특별자치시를 위해 GTX D·E노선(운서역·하늘도시역) 및 공항철도 9호선 직결 등을 2025년에 현실화하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내건 바 있다.
그러나 영종지구 주민들은 자신들이 알아본 바로는 GTX D·E노선은 국토교통부가 2025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야 사업이 가능한 만큼 조 후보의 공약 자체가 현실성이 없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사업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시기가 이미 2025년인데 여기에 설계 기간만 최소 2년이 필요한 만큼 조 후보 측에서 내건 2025년 착공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어 “운서역의 경우 선형 자체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이럴 경우 재용역 등 작업을 거쳐야 하는 만큼 사업은 더 늦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것들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공항철도와 9호선 직결에 대해서는 지난해 협의한 사업으로 차량 발주 후 제작 완료까지 3년여의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2025년 직결은 사실상 가능하지 못한 시나리오라고 밝히고 있다.
영종시민연합 등 관계자들은 “조 후보는 스스로 진실한 사람이라는 선거 슬로건을 내세우면서 물리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은 거짓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는 것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무책임한 공약 남발에 대해 표심으로 심판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