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 배영수 기자) 여야가 22대 총선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국힘 공관위)가 총선 2차 단수 공천 후보자 25명을 발표했다.
이번 2차 공천에서는 인천지역이 나름 비중 있게 다뤄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인천은 5군데에서 단수 공천을 확정하면서 사실상 탈락된 예비후보들의 반발 및 지역사회에서의 비판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힘 공관위가 15일 발표한 2차 단수 공천 후보자 25명 중 인천은 계양을, 중·강화·옹진, 동·미추홀갑, 동·미추홀을, 연수갑의 5개 선거구가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이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출마 선언으로 일찌감치 단수 공천이 예상됐던 계양을은 원 전 장관의 단수공천 확정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당 대표와의 ‘빅매치’가 사실상 확정됐다.
더불어 중·강화·옹진 선거구는 ‘현직’인 배준영 의원의 재선 도전이 허락됐고, 동·미추홀을 역시 현직이자 4선인 윤상현 의원의 5선 도전이 확정됐다.
현재 인천지역에서 국민의힘이 현직 의원을 보유한 선거구가 이들 2곳이 전부인데 ‘현직 프리미엄’에 두 의원 모두 나름 지역구 관리를 잘해온 것으로 평가를 받은 것이 중앙당에서도 어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선거구에서는 동·미추홀갑에 심재돈 전 당협위원장이 단수 공천자로 확정돼 더불어민주당의 현직 의원인 허종식 의원과의 매치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은 아직 허 의원의 공천을 확정하진 않은 상태다.
또 연수갑에는 정승연 전 당협위원장이 후보자로 확정되면서 현재 같은 선거구 현직이자 3선 도전이 유력한 박찬대 의원과의 리턴매치가 사실상 확정되어 가는 분위기다.
이렇게 5곳에서 단수 공천이 확정되면서 이 선거구에 도전했던 예비 후보들은 조금은 허탈해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미 원 전 장관의 단수 공천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윤형선 전 계양을 당협위원장은 최근 경인방송 라디오 ‘까칠한 시선, 이도형입니다’에 출연해 원 전 장관의 공천 가능성에 대해 불만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방송에서 “(우리 당원들이) 낙하산 공천에 반감이 상당하고, ‘당대 당’ 판은 우리 당이 불리한 만큼 밑바닥 민심에 호소해야 한다”며 “겉보기에 멋있는 공천이 아니라 실질적인 이기는 공천을 해야 된다”고 호소했지만 결국 원 전 장관의 단수 공천 확정으로 고배를 마시는 상황이 왔다.
연수갑 선거구는 국민의힘에서는 정 전 위원장 외에도 4명(공병건, 이기선, 황충하, 이영자)이나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도전의사를 밝혔지만 결국 이들 4명 역시 경선도 치르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동·미추홀을에 예비후보로 도전했던 이중효 전 가천대 겸임교수 역시 마찬가지.
이들 중에는 지천타천으로 개혁신당 등 제3지대의 출마를 권유 받는 상황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실제 당적을 옮겨탈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예단은 힘들다.
무엇보다 국민의힘 측의 이번 단수 공천은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부적격자’로 언급한 인물들 상당수가 포함돼 있어 지역사회 차원에서의 반발도 어느 정도 예상되고 있다.
실제 14일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보도자료를 내고 윤상현 의원 등 원내 인사 2명과 원외 인사 8명 등 총 10명을 부적격자로 확정하고 추가검증이 필요한 5명의 후보를 선정해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에 전달한 상태다.
이번 단수 공천자 5인 중 무려 3명(원희룡·윤상현·정승연)이 해당 선정에서의 부적격자로 확정됐는데 시민사회진영에서는 부적격자들이 공천을 받고 출마하거나 했을 경우 시민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이후 이들에 대한 낙선운동 등 반대의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힘 공관위가 인천지역 단수공천자 5인을 제외한 2차 단수공천 대상자 명단 20인은 다음과 같다.
- 경기지역 선거구 (14곳) - ▲김현준 전 국세청장(수원갑)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수원병) ▲이수정 경기대 교수(수원정) ▲장영하 전 성남지법 판사(성남수정) ▲윤용근 국민의힘 정책위 정책자문위원(성남중원) ▲안철수 의원(성남분당갑)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의정부갑) ▲최돈익 전 당협위원장(안양만안) ▲임재훈 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안양동안갑) ▲전동석 전 경기도의회 의원(광명을)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고양병) ▲최기식 전 당협위원장(의왕과천) ▲곽관용 전 당협위원장(남양주을)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남양주병)
- 전북지역 선거구 (6곳) - ▲양정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전북협의회 회장(전주갑) ▲정운천 의원(전주을) ▲김민서 전 익산시의회 의원(익산갑) ▲문용회 전 전주 현대차 노조지부장(익산을) ▲최용운 전 인천펜싱협회 부회장(정읍고창) ▲강병무 전 남원축산업협동조합장(남원임실순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