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강화군 관계자가 농지 불법 감시단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시 강화군(군수 유천호)이 ‘농지 불법 감시단’을 운영한다.
감시단은 농한기 성행하고 있는 농지 불법 성토 행위를 사전 차단하고 청정 지역인 강화군의 농지보전을 위해 운영된다.
22일 군에 따르면 일부 매립업체는 토지주에게 “좋은 흙을 공짜로 혹은 싸게 매립해 주겠다”며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골재생산 과정에서 생긴 순환골재, 돌가루, 화학약품 등이 섞인 무기성 오니 또는 해안 공사장에서 나오는 벌 흙으로 불법 매립한다.
이로 인해 농지의 토양과 수질 등에 각종 오염뿐 아니라 인근 농지에 배수 피해, 토사유출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켜 농지 등을 황폐화 시키고 있다.
군은 이런 불법 매립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근절시키고자 비 영농철, 성토가 성행하는 시기인 1월부터 3월, 10월부터 12월까지 감시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감시인력 12명을 고용했다.
감시단은 12개 담당 읍면 농지를 순찰하며 농지 성토와 관련한 벌 흙, 골재, 순환 토사 매립 사항 및 배수불량, 인근 농지 피해 유발 사항 등을 감시해 불법 사항 발견 시 농정과에 즉시 신고한다.
군은 신고 접수 시 즉시 현장 확인 후 농지법, 국토의 계획·이용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규에 따라 공사 중지, 원상복구 명령, 미이행 시 이행강제금 부과, 고발 등 강력한 행정 조치할 방침이다.
군은 지난해 12월부터 감시단 운영을 시작해오고 있으며 12월 한 달 동안 행정조치 14건, 현장 계도 31건, 현장 순찰 66건 총 111건의 농지 성토를 감시하며 농지 불법 성토에 대해 경각심을 심어줬다.
강화군 관계자는 “매립업자가 공짜로 혹은 싸게 매립해 주겠다는 것은 일단 의심부터 하길 바라고 성토 시에는 계획과 목적에 맞게 농작물 경작에 적합한 흙으로 성토하길 바란다”며 까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