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탈당 후 준비 중인 신당(가칭 ‘개혁신당’)의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천지역 정계인사 일부가 신당 합류를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과거 부평지역 기반의 국회의원을 지냈던 문병호 전 의원이 신당 합류 후 총선서 부평갑 출마를 시사했고 안영근, 한광원, 이현웅 등 지역 내에서 정치 기반을 닦아온 인사들도 합류를 잠점 결정했거나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문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측근인사 등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자로 우리는 기존 당적을 모두 버리고 신당의 깃발 아래 이념과 지역, 진영과 세대를 초월하는 통합의 정치를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의원은 17대와 19대 국회에서 민주당 계열 정당(열린우리당,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의원직을 지냈던 바 있었으나 안철수 의원이 과거 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을 창당할 당시 이에 합류했었다.
이후 20대 총선에서 부평갑에 출마했으나 정유섭 의원(당시 새누리당)에 전국 최소 표차인 23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고 21대 총선에서는 서울 영등포갑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국민의당이 합당절차를 통해 사실상 여당에 흡수된 후 최근까지는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을 지냈으나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신당에 합류했고 “신당을 통해 부평갑 선거구에 복귀해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 전 의원은 자신의 신당 합류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감이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말하는 공정과 상식은 실종됐고 시민의 자유는 억압받고 있다”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또 “민주당은 국회 다수당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외면한 채 당리당략에만 매몰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재명 체제의 민주당에 대해서도 활시위를 당겼다.
그는 “이번 총선은 시민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린 채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윤석열 정권과 거대 야당에 대한 엄중한 심판의 장이 돼야 한다”며 향후 자신의 정치행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날 인천지역 정치권 인사 중 한 명인 안영근 전 의원 역시 신당 합류를 공식화했다. 과거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을 오가면서 인천 남구을(현재 동·미추홀을) 재선의원 출신. 다만 안 전 의원은 아직 총선 출마 여부까지는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만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등에서 인천시의원 및 국회의원(중·동·옹진-현재 중·강화·옹진) 등을 지낸 바 있는 한광원 전 의원도 다음 주 정도에는 신당 합류를 공식적으로 알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전 의원은 거대 양당의 기득권을 바꾸는 정치적 개혁이 이 전 대표를 통해 가능하다고 밝히는 등 이 전 대표와 신당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한 전 의원이 신당을 통해 오는 총선에 출마한다면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소속으로 도전장을 냈던 연수을 선거구에 재차 도전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다.
한편 문 전 의원 등과 함께 신당 합류 여부가 점쳐졌던 이현웅 국민의당 전 인천시당 위원장도 조만간 합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변호사 출신의 그는 민변 인천지부를 비롯한 시민사회진영에서 활발하게 움직여 왔는데 만약 그의 신당합류가 확정된다면 과거 본인이 도전한 바 있는 부평을 선거구 출마 등을 예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