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장석현 인천 남동구청장이 남동문화원의 각종 사업권을 빼앗고 예산지원을 축소하는 등의 전횡을 일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은 10일 논평을 통해 장 구청장은 지방문화원진흥법 제3조에 '자치단체는 지방문화원을 지원 육성해야 한다"고 의무사항으로 규정돼 있음에도 아랑곳 않는 듯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더민주 인천시당의 논평 내용 전문이다.

장 구청장은 인천대공원 캠핑장, 소래어시장 화재 복구, 19대 대선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끊임없이 언론 구설에 오르내리며 남동구 주민들을 낯부끄럽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당사자는 ‘악명도 명성’이라 생각하는 것인지 연일 방송을 타는 것을 즐기는 듯하다.

박근혜 정부의 실세였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관광부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부처와 외부단체의 인사·예산에 간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은 정권이 문화계를 길들이려는 시도가 얼마나 큰 중범죄인지 경각심을 일깨웠다.

시국이 이렇게 중함에도 남동구청은 ‘남동문화원 인사들이 우리 쪽이 아니라서 지원할 수 없다’고 노골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한다. 어차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도 됐으니 막나가자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 임기가 1년이나 남은 50만 남동구 주민의 대표라고 하기엔 너무도 치졸한 행태다.

게다가 최근 조사에 따르면 남동구의 과태료와 범칙금 부과액 모두 인천 자치단체 중 1위였다. 문화나 주민복지 사업은 제대로 못하면서 어디에 그렇게 예산을 쓰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제대로 잘 하는 것은 바라지도 않는다. 남은 1년 동안 더 이상 주민들이 불편하고 분노하는 일이라도 없게 자제하길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