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민선 6기 당시의 유정복 인천시장이 JST제물포스마트타운 내 ‘인천 청년공간 유유기지 개소식’에 참여해 관련 시정방향을 브리핑하던 모습 (사진=인천시)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전국 7대 광역시(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에 사는 20~39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인천은 주관적 행복감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국회미래연구원이 4일 발간했다는 보고서 ‘대도시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 7대 광역시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대도시지역 청년들의 행복감은 부산이 가장 높았고 인천이 가장 낮게 나왔다.

부산은 10점 만점에 7.34점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이 7.04점으로 뒤를 이었으며 이후 대구(6.86), 서울(6.82), 울산(6.66), 광주(6.50) 순이었다. 반면 인천은 6.14점을 기록해 가장 낮았다.

청년들의 ‘삶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역시 행복감과 비슷했다. 부산이 7점 만점에 4.96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대전(4.94), 서울(4.86), 대구(4.77)이 이은 반면 인천은 4.56점으로 만족도 역시 가장 낮게 나왔다.

생활수준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도 6.88점의 부산이었는데 이어 대전(6.60), 울산(6.26), 서울(6.25)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천은 5.77점으로 최하위였다. 5.80점의 광주가 인천과 비슷했다.

거주환경 안전감과 만족도 역시 부산이 6.87점으로 가장 높았지만 인천은 이 부문에서도 5.98점으로 가장 낮았다.

부산이 그렇다고 모든 부문에서 1등은 아니다. 건강 만족도는 서울이 7.32점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6.66점으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정신건강과 관련된 외로움과 우울의 빈도는 수도권 지역이 높았는데 청년들의 외로움 지수는 인천이 1.40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1.33), 광주(1.25), 대전(1.20)이 순이었다. 우울감 역시 인천이 1.37점으로 가장 높았다.

청년들의 평균 통근 시간이 긴 것도 수도권이었다. 서울(71.77분)과 인천(66.01분)은 평균 통근 시간이 1시간 이상으로 나타나 다른 광역시 대비 2배에 가깝게 나타났다. 반면 부산(43.97분), 울산(43.39분), 광주(39.85분), 대구(38.40분), 대전(34.37분)은 대체로 비슷했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청년층이 일자리, 교육 등을 이유로 서울, 인천 등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정작 수도권 대도시 청년들의 삶 만족도가 높지는 못한 것을 확인했다”며 “수도권의 높은 거주비용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기대 수준에 못 미치는 여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울과 인천은 청년들이 모여드는 지역임에도 외로움과 우울의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으로 나타난 만큼 청년들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기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미래연구원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국회미래연구원이 지난해 실시한 ‘한국인의 행복조사’를 활용해 7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0~39세 청년 2,151명을 표본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