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이달 7천 세대 이상의 입주가 시작된 인천지역이 다음달에도 5천 세대 넘는 입주물량이 나오면서 12월 입주물량 없이도 1만 호 이상의 물량을 쏟아내는 분위기다.
부동산 업계는 아직 이로인한 시장 동향을 예단할 수 없다는 진단인데 이 때문에 매매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30일 밝힌 바에 따르면 11월 인천지역의 입주예정 물량은 3개 단지 총 5,015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입주물량이 더 많았던 10월의 7,643세대에 비하면 2,628세대가 줄은 것이지만 4분기에만 1만 세대가 넘는 물량이 쏟아지는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말고도 상당한 입주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5천 세대의 인천이 서울(6,702세대)과 경기(5,570세대)보다는 적다. 지방도시 가운데서는 부산이 5,265세대로 인천보다 많은 상황이다.
인천 관내 지역별로 분류해 보면 미추홀구 용현동 ‘용현자이크레스트(2,277세대)’가 가장 많고 부평구 산곡동 ’부평캐슬앤더샵퍼스트‘가 1,623세대, 남동구 구월동 ’한화포레나 인천구월 1,115세대 등이다.
이들 대단지들의 특징은 모두 원도심 지역에 소재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를 감안하면 해당 단지 주변을 중심으로 ‘신축 갈아타기’는 물론 이로인한 전세가 하락 등의 현상도 일부 예상되고 있지만 전세가 동향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도 있다.
인천의 경우 입주물량이 10~11월에 집중돼 있어 12월에는 입주물량이 없고 정부의 고금리 기조에 따라 부동산 매매시장이 아직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만큼 전세가격 상승세도 당분간은 이어질 거란 의견도 있다.
직방 측 관계자 역시 최근 고금리 기조와 전반적인 경기 상황 난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경제전망이 흐릿해 주택수요 또한 매매보다 전세로 돌아서는 수요가 늘어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직방 측의 이런 코멘트는 물론 인천지역을 직접 감안하고 얘기한 것은 아니겠지만 인천도 이런 예상에 부합하는 지역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한편 매주 목요일에 발표되는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통계자료에서 인천 전세가격 동향은 8월 14일(0.03%)부터 이달 23일(0.10%, 현재)까지 1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의 시장 동향만을 놓고 보면 전세의 경우 직방 측이 밝힌 예측대로 일단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해당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는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