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찬식 기자
휴태폰 단말기 가격은 80만 원 대 미만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75.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문찬식 기자)
(뉴스통신=문찬식 기자) 휴태폰 단말기 가격은 80만 원 대 미만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75.9%를 차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변재일 의원(충북 청주·청원)이 서울YMCA 시민중계실에서 받은 ‘휴대전화 단말기 이용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85%가 현재 사용 중인 휴대폰 단말기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7%는 최신 단말기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인식했다. 비싸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가계 지출에서 단말기 비용 부담이 크다고 생각해서’가 38.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이전 모델 대비 성능이나 디자인이 나아진 게 없는데 가격만 인상되어서’(33.8%), ‘매월 내는 단말기 할부 금액이 통신 요금보다 비싸서’(21.8%) 등의 순으로 조사돼 통신업계의 결단이 촉구되는 대목이다.
또 단말기 가격이 비싼데도 구매한 이유에 대해 ‘단말기가 비싼 모델로만 출시 돼서’가 45.0%로 가장 높았고 ‘중저가 모델이 없고 선택지가 제한돼 있어서’(39.5%), ‘기능이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27.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능이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는 20대 연령층에서 46.9%인 반면 ‘중저가 모델이 없고 선택지가 제한돼 있어서’는 60대 연령에서 높게(53.7%) 나타난 것으로 볼때 고 연령층에서 중저가 모델에 대한 니즈가 있음을 알수 있었다.
소비자가 원하는 합리적인 가격 수준에 대해서는 ‘50-80만원 미만’이 32.2%로 가장 높았고 ‘30-50만원 미만’(29.4%), ‘80-100만원 미만’(18.1%) 순으로 전체 75.9%가 80만원 미만은 돼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완화 방안에 대해서는 ‘최신 단말기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인하’가 70.7%로 가장 높았고 ‘중저가 단말기 출시를 통한 선택권 강화’(38.8%), ‘정부 차원에서 경쟁 촉진을 위한 구글, 소니 등 제조사 단말 국내에 유치’(11.7%) 순이다.
개다가 단말기 액정 A/S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액정 A/S 비용 수준에 대한 질문에 10명 중 7명이 ‘비싸다’고 응답해 단순 단말기 가격 외에도 A/S 비용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또한 문제로 지적되는 대목이다.
또한 휴대전화 단말기 교체 및 배터리에 관한 질문에는 이용하다 배터리로 인해 경험한 불편 사항으로 ‘수명 단축’이 79.1%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발열·과열’(57.9%), ‘충전 불량’(32.0%), ‘배터리 부풀음(스웰링)’(12.6%) 순으로 응답했다.
변재일 의원은 “통신비 부담을 높이는 가장 큰 원인이 단말기 가격이라는 것이 통계로 확인됐는데 정부 정책은 통신 요금 인하에만 머물러 있다”면서 “고가 단말기로 인한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