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수 기자
농협 로고
(뉴스통신=이인수 기자) 농협의 조합원들에 대한 대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상호부조 금융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이 농협중앙회에서 받은 조합원·비조합원 대출액 및 비율 자료에 따르면 2018~2022년까지 조합원(준조합원 포함) 대출 비중은 2018년 55.2%에서 2022년 50.39%로 4.8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비조합원 대출 비중은 44.8%에서 49.61%로 4.81%포인트 증가했다. 농협은 조합원 간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상호금융으로 자금융통에서 소외된 농어민 등을 위해 협동조합이 금융업으로 인가를 받으며 시작됐다.
전국적인 조직망을 가진 농협이 상호금융을 도입,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영농자금 지원과 같은 각종 정책자금의 공급채널로 농촌지역의 자금줄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비조합원 대출을 늘리며 몸집을 불린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금감원이 ‘상호금융권이 조합원 대출을 우대할 수 있도록 예대 율 산정방식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혀 2020년 51.48%에서 2021년 52.02%로 0.54%p 상승 반등하는 듯 했으나 2022년 다시 50.39%로 1.63%p 급락,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 위성곤 의원은 “매년 증가하는 비조합원에 대한 대출로 인해 조합원들이 사각지대로 밀려나서는 안 된다”며 “농협이 설립 취지에 맞는 조합원 중심의 운영으로 개선해야 하고 금융 감독원 역시 개선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