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부산시 특사경에 압수된 불법 의약품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가짜 비아그라 등 부산지역에서 불법 성인용품 및 의약품이 공공연히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실제로 부산시 특별사법경찰은 의약품 도매상 52곳과 성인용품 전문판매점 19곳을 대상으로 의약품 불법 판매 등 약사법 위반행위에 대한 단속을 벌여 21곳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적발 유형은 약사 근무 부적정 2건, 유효기간 지난 불량의약품 일반의약품과 보관 9건, 의약품 운반 차량 표지판 미부착 상태로 의약품 운반 1건, 위조 전문의약품 불법 판매 9건 등이다.
업소별로는 의약품 도매상이 12곳을 비롯해 성인용품 전문판매점이 9곳이 적발됐다. 특사경은 불량의약품 23개 품목, 가짜 비아그라 등 위조 의약품 673정을 압수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예컨대 A의약품 도매상은 관리 약사가 3주간 해외여행을 갔음에도 약사 없이 일반직원이 거의 매일 의약품 입출고 영업을 하다 적발됐다. 의약품 도매상은 약사법에 따라 관리 약사를 둬야 한다.
또 의약품 입출고, 관리 등의 업무를 총괄해야 한다. B의약품 도매상은 관리 약사가 주 5일 근무하도록 근로계약서를 썼으나 주 2회, 1회 2시간만 근무시키는 등 업무를 소홀히 해 덜미를 잡혔다.
C의약품 도매상은 유효기간이 3년이나 지난 불량의약품을 일반의약품과 함께 보관하다가, D의약품 도매상은 유효기간이 8개월 지난 유전자 재조합 의약품을 일반생물학제제와 같이 보관하다 적발됐다.
E의약품 도매상은 의약품 운반 차량 표지판 없이 운송하다 덜미를 잡혔다. 운반 차량에는 식별할 수 있는 표지판을 부착해야 한다. F성인용품점은 가짜 비아그라 등 위조 의약품 148정을 판매하다 적발됐다.
특사경은 적발된 위반업소 21곳의 관계자들을 형사입건한 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약사법에 따라 약사가 아닌 사람이 위조 의약품을 유통·판매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의약품 도매상은 관리 약사가 도매 업무를 관리하게 해야 하나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고 의약품 등의 안전 및 품질, 유통관리 위반행위는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또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와 관련 김경덕 시민안전실장은 “의약품을 제조, 유통, 판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 불법을 차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