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연장안을 두고 지역 간 갈등(인천서구-김포시)이 계속되고 있는 서울5호선 문제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중재해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역 주민들 간 일종의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는 만큼 더 이상의 갈등은 없어야 한다는 의견인데 문제는 현재 검단지구 주민들의 여론이 갈려있는 만큼 이 주장도 논란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7일 인천 서구 검단지구 주민들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주민단체 ‘검단신도시연합(이하 검신연합)’은 “서울5호선 연장 사업이 지연됨에 따라 정치적인 개입이 심화되면서 주민 간의 갈등도 커지고 있는 만큼 대광위의 중재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현재 인천시와 김포시의 5호선 노선 협의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임에도 대광위가 중재는 소극적인 자세로 임하면서 지역 정치인들의 개입이 증가함에 따라 주민들이 크게 갈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광위가 적극적으로 중재해 검단신도시와 김포시의 교통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단 0.1이라도 경제성이 높은 노선으로 추진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남쪽을 U자형으로 경유하는 노선을, 김포시는 검단 북쪽만을 지나는 노선을 요구하는 등 양 지자체 간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대광위는 5월부터 인천시와 김포시 등이 참여한 '노선 결정 협의체'를 구성해 중재하고 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노선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현재 5호선 연장안과 관련해서는 검단신도시 내에서도 여론이 갈리는 형국이다. 이날 성명을 낸 검신연합은 주로 검단지구 북부권 주민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위치 상 김포시의 노선 제안에 전반적으로 찬성의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반면 검단지구 남부권 주민들 위주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는 검단신도시총연합회(검신총연)의 경우 인천시가 제안하는 검단 남부권까지의 우회노선을 지지하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단체들은 서로가 “상대 의견은 소수 의견”이라고 주장하며 갈등 구도를 조성하고 비판 혹은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김포지역의 경우 ‘김포원도심총연합회(김포원총)’는 5일부터 서울5호선 연장 사업이 조속히 촉구되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 50장을 김포시 일대에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5호선 연장사업은 기존 현 서부 종점인 서울 방화역서부터 인천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 한강신도시를 잇는 총 23.89km(사업 내용 기준) 구간을 신설하는 게 골자다. 문제는 검단지구의 노선 설계다.
현재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남쪽을 큰 U자형으로 경유하는 노선을 제안하고 있으나 김포시는 검단 북쪽만을 경유하는 노선을 요구하고 있어 양 지자체 간 갈등이 봉합 분위기를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광위가 5월 인천시와 김포시 등의 담당자들을 참여시킨 ‘노선 결정 협의체’를 구성하면서 이를 통해 중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노선 결정 시기가 사실상 뒤로 밀리고 있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