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범 기자
잠제수역에 얹혀 표류 중인 어선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항해 중이던 어선이 잠제수역에 얹혀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6일 낮 12시 33분쯤 A호(승선원 1명, 자망)가 경북 포항시 송도해수욕장 앞 잠제수역에 얹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송도해수욕장 앞 잠제는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해 해안으로부터 400m 떨어진 수중에 해안선과 나란히 폭 50m, 가로 1,100m 규모로 설치돼 있다.
특히 이곳을 통항하면 선박의 밑면이 수중 구조물과 닿게 돼 얹히는 좌초 사고를 당하게 되므로 운항 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해역이다.
해경은 A호 선장 B씨(60대, 남)에게 연락해 상태를 확인한 결과 “잠깐 얹혔으나 스스로 벗어났고 포항구항으로 입항할 것”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다시 연락이 와 스크루가 손상, 항해가 안 된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A호에 예인 줄을 연결, 포항구항으로 예인했다.
다행히 A호에 침수 등의 2차 사고는 없었다. A호는 안개로 인해 잘못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사야가 500미터 이하로 되는 등 짙은 안개가 형성됐다.
A호는 동해를 향해 북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6호 태풍 카눈의 영향에 대비, 구항으로 입항하던 중 사고가 난 났다. 해경은 안개까지 형성될 경우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포항해경 관계자는 “울진, 동해, 속초 어선안전조업국을 대상으로 포항항으로 피항 차 입항 시 잠제수역으로 진입하지 않도록 방송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28분쯤 독도 남동방 40km 해상에서 C호(승선원 9명, 구룡포 선적)가 스크루 이상으로 항해가 안 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즉시 출동, 안전해역으로 예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