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수 기자
중국산 천일염을 국산으로 둔갑 유통하다 해경에 적발돼 압수된 소금 (사진=인천해경)
(뉴스통신=이인수 기자) 중국산 천일염을 국내산으로 속여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혀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유통업자 A씨(30세)와 판매업자 B씨(51세) 등 6명을 검거,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해경 등에 따르면 A씨 등은 중국산 천일염 약 60t(20㎏짜리 3천 포대)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불특정다수에게 유통,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3월부터 7월까지 인천수산물 유통업체 창고에서 중국산 천일염 포대를 바꿔 B씨 등과 포대에 부착된 원산지 표시 스티커를 제거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경찰 및 해경의 단속에 대비, 원산지 표시 스티커를 포대에 부착했다가 판매 직전 제거하는 수법을 이용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중국산 천일염을 경기지역 시장에서 국내산으로 속여 팔거나 트럭에 싣고 인천·충청·강원 등 유통이력 확인이 취약한 지역에서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전라도에서 가져온 소금’이라고 차량 스피커를 이용, 방송하며 속여 판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20㎏당 4천 원인 중국산 천일염을 7배가 넘는 3만 원에 판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인천해경 관계자는 “최근 천일염 가격 상승과 품귀 현상에 따라 외국산 소금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유통하는 행위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인천지원과 합동 단속을 벌여 적발했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전국적으로 수사를 확대해 나가 천일염 불법 유통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천일염 이력제를 통해 확인,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스마트폰을 이용, 포대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촬영하면 생산지역과 생산자, 생산년도 등의 이력정보를 알 수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