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이지영(포수), 두산 베어스의 박치국(투수) 등을 배출한 바 있지만 지난 2년여 간 전국대회에서 단 1승도 하지 못해 ‘최약체’로 분류되던 신흥중학교 야구부가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돌풍의 주역이 됐다.
신흥중 야구부는 6일부터 21일까지 경주베이스볼파크 1·2구장에서 열린 ‘제70회 전국 중학야구 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까지 가는 성적을 발휘, 충남중과 공동 3위에 올랐다.
전국 중학야구 선수권대회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이하 협회)가 경기가 열리는 도시 등과 공동으로 주최하는데 올해의 경우 협회와 경주시가 공동주최하고 경북아구소프트볼협회와 경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했다.
야구부 학생의 학부모에 따르면 신흥중은 지난 717일 간 전국대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연전연패만 거듭했던 상태였다고 한다.
그러다 전국 135개 팀이 출전해 보름여 간 134경기를 치른 올해 ‘전국 중학야구 선수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당당히 3위에 입상한 것이다.
2차례의 부전승 등 다소 운도 따랐던 신흥중은 9일 경남 신월중을 7대 2로 격파한 데 이어 15일 경기 신일중에 2대 1로 신승했고 16일 전남 세지중에 5대 3, 18일 서울 양천중을 6대 2로 이기고 준결승에 올랐다.
순수 경기만 보면 4승, 부전승까지 합하면 6승이다. 준결승에서는 대구 경상중과의 경기에서 6대 4로 석패했는데 신흥중을 이긴 경상중은 우승팀인 청주 세광중에 2대 0으로 패하면서 준우승을 했다.
한 학부모에 따르면 신흥중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고 특히 투수 김한결은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신일중과의 시합에 선발로 나서 3이닝 노히트 무실점(삼진1)으로 활약해 주목을 받았다.
다만 볼넷을 3개를 내준 건 아쉬운 부분. 인천은 현재 4개의 중학교(신흥·동산·동인천·상인천)가 야구부를 운영하고 있다.
고교 야구부(인천·동산·제물포·덕적)까지 합하면 8개 학교인데 구도(球都)라는 명분에는 부족함이 있는 만큼 지금보다는 많은 학교가 야구부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야구인들의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