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의 전셋집들 중 향후 1년 내로 계약이 만료되는 주택들의 총 보증금 규모가 16조 원 규모로 나타남에 따라 여러 사회문제들의 가능성이 야기되고 있다.
안그래도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났던 전세사기 및 전세시장 하락세 지속 등에 따른 ‘역전세’ 현상이 가사화되고 있는 만큼 집주인의 보증금 미반환 등의 사회갈등이 대규모 집단화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19일 직방에 따르면 최근 전세계약 기간을 2년으로 간주하고 국토교통부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계약이 만료되는 인천 주택 전세거래 총액이 약 15조 8,2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올해 중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주택의 예정 금액이 7조 7,400억 원, 내년 상반기 만료 예정은 8조 800억 원 규모로 나타났다는 것이 직방 측의 설명이다.
인천의 규모는 118조 6,800억 원의 서울과 98조 9,300억 원의 경기 다음이지만 서울·경기는 사실상 규모 면에서 인천에 비교를 할 수 없는 만큼 사실상 인천을 ‘전국 1위권’으로 봐도 무리는 없는 상태다.
지역별로 분류하면 송도·청라 등 경제자유구역에 속한 곳들을 비롯해 최근 인구유입이 활발한 검단지구와 루원시티 등 대규모 신도시들이 조성된 연수구(3조 7,940억)와 서구(3조 7,290억 원)에 집중 분포돼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두 곳을 제외하면 부평구(2조 2,004억 원), 남동구(2조 587억 원), 미추홀구(1조 5,401억 원), 중구(1조 1,876억 원), 계양구(1조1,316억 원) 등도 제법 큰 규모임을 파악할 수 있다.
직방 관계자는 “전세보증금 거래 총액이 줄고 아파트 전세가격이 2년 전과 비교해 크게 하락한 상황을 감안하면 전세보증금 미반환 리스크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임대인의 상환 능력을 잘 파악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직방 측의 이러한 조언은 실제로도 그냥 넘길 일은 아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021년 12월 고점이던 당시 2억 9,367만 원에서 지난달 2억1,627만 원으로 비교 하락했다. 1억 가까운 수준이다.
인천의 경우 2021~2022년 당시 전세계약을 했다고 치면 신규 계약을 진행하게 될 경우 전세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집주인들 상당수는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일부 돌려줘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인천은 올 하반기 인천 입주 물량이 무려 1만 9,305가구에 달한다. 사실상 2만 가구로 계산해 보면 깡통전세 및 역전세 등에 대한 우려는 어쩌면 당연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미추홀구에 거주한다는 한 공인중개사는 “이미 우리 구에서 일어난 대규모의 전세사기로 집주인의 상태 등을 세입자들이 잘 봐야 한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았느냐”며 “부동산업계에서 이같은 분석을 내놓은 건 지극히 당연하다”는 의견을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