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전국 부동산 시장 동향이 인천에서도 확고히 나타나면서 인천도 부동산시장이 보합세 국면에 안착된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반등’에도 성공하고 있지만 미추홀·부평구 등 전세사기의 충격이 그대로 남아있는 지역에서는 이 분위기가 반영된 듯한 하락세도 이어져 지역별로 사뭇 다른 양상도 전개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4월 4주(기준일 24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은 -0.11%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인천은 -0.03%으로 지난주 -0.02%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인접한 서울(-0.07%)과 경기(-0.12)에 비해서도 안정세 국면에 접어드는 분위기가 나오면서 특히 주거환경이 좋은 지역에서는 반등 효과도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검단·청라신도시 신축 위주로 반등세가 뚜렷해진 서구(0.10%)는 훈풍의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다만 안타까운 점이라면 최근 미추홀구와 부평구 일대에서 대량 발생한 전세사기의 여파가 상당하는 점이다.
한국부동산원은 “미추홀구(-0.17%)의 경우 숭의동 외곽지역과 입주물량 영향 있는 주안동 대단지 위주로, 부평구(-0.15%)는 산곡·십정·일신동 구축 위주로, 남동구(-0.06%)는 논현·만수동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미추홀구와 부평구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이 밝힌 하락 내용을 감안하면 전세사기의 영향이 원도심의 집값 변동에 제법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물론 인천시까지 행정력을 집중해 이들 전세사기에 대한 출구전략을 어떻게든 마련할 필요가 있음이 인증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은 4월 마지막 주 전세가격 동향은 전국 -0.18%, 인천은 -0.19%의 하락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전세 역시 주거환경이 괜찮은 서구(0.06%)가 신도시 입주물량 해소 및 실수요자의 수요증가로 반등 및 상승 분위기가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반면 미추홀구(-0.65%)는 전세사기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듯 “공급물량 증가 영향으로 주안·용현·숭의동 위주로, 부평구(-0.21%)는 대규모 입주영향으로 산곡·갈산동 위주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또 계양구(-0.20%)는 계산·작전동 구축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한국부동산원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