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GTX-D Y자 노선(편의상 이하 ‘Y노선’으로 표기) 도입을 목적으로 하는 ‘인천공항 철도네트워크 확충방안 연구용역(이하 연구용역)’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자 영종지구 주민 등이 환영하는 분위기다.
Y노선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라며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이 영종주민 등의 입장인데 대통령 공약이라 해도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옳아 보인다.
12일 영종지구 주민 등으로 구성된 ‘GTX-D Y자 노선 예타면제 촉구 시민연합’(이하 시민연합)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지난 6일 해당 작업에 본격 착수한 상태다.
향후 6개월 간 진행될 연구 용역에서는 Y노선 건립을 전제했을 때 이를 통한 공항 이용객 교통 편의 향상 및 공항 경쟁력 강화를 얼마만큼 끌어올릴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연합이 인천공항공사를 통해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 연구 용역 과업 내용에 따르면 용역 발주의 배경 및 목적으로 ‘철도 접근성 부족에 따라 인천공항 접근 교통 수단은 버스 및 승용차로 편중되고 버스정차장 및 주차장이 포화돼 이것이 서비스수준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자가용 수송 분담율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이 있는 만큼 오는 2030년에는 5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기에 그만큼을 보완할 수 있는 철도교통망의 편익 향상 및 네트워크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담겨 있다.
과업 내용에는 또한 인천시가 지난해 10월 제안한 인천공항~부천종합운동장~강남~하남 등을 연결하는 노선의 반영은 수도권 동서부 및 서울 강남권 직접 연결을 통해 인천공항 여객편의 증진 및 공항경제권, 지역경제 활성화 등 국가적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어 인천시가 2020년 진행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현재 시점에서 재검증해 경제적 타당성을 보완하고 인천시와 공조해 국토교통부에 해당 철도노선의 도입 필요성을 제안하고자 한다는 목표도 함께 적시돼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과업의 범위를 ‘인천시 검토안에 따른 직접영향권’으로 적시해 인천, 김포, 서울, 하남 등을 언급했으며 간접영향권으로는 ‘수도권 영향권 지역’으로 뒀다. 분석 기준연도는 2021년, 중간 목표는 5년 주기, 최종 목표는 40년 후로 보고 있다.
과업 내용서에 따른 주요 과업으로는 ▲교통 현황 분석 및 전망 ▲장래 교통 수요 예측 ▲경제성 및 재무성 분석 ▲종합평가 및 기대 효과 ▲결론 및 정책제안 등이 담겨 있다.
시민연합 측은 인천공항공사의 이 같은 연구용역 착수에 환영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시민연합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Y노선이 하루빨리 착공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것이 대통령의 공약이라 해도 아직까지는 현실화를 확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전임 정부 당시이기는 하지만 이미 정부가 인천시 제안의 Y노선을 최종적으로 거부한 사례가 있었다.
무엇보다 Y노선이 현재까지는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의 공감 단계에서 형성된 도출 안인 만큼 냉정히 따지면 아직은 정부 차원에서 도출한 제안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짚어야 하는 ‘불가피한 부분’이다. 물론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라고는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이를 '정부 도출안'으로 해석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기 때문이다.
시민연합 측은 “시민사회 차원에서 우선은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와 협력하고 별도로 정부에도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등의 활동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