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11-1공구 일부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바다를 매립해 조성하는 인천 송도지구 11공구 매립이 공사에 필요한 토사 확보를 하지 못해 지연되고 있는 상태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결국 토사를 사들이기로 했다. 

9일 인천경제청은 계획상으로는 2025년 완료 예정으로 있는 송도 11공구 매립이 지연돼 큰 차질을 빚고 있다는 판단 하에, 기존의 무상 토사 확보 방식 대신 준설토를 매입해 매립을 완료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11공구(6.92㎢) 중 11-1공구(4.32㎢)는 준설토를 활용해 2016년 매립을 완료했다. 하지만, 11-2공구(1.53㎢)와 11-3공구(1.07㎢) 매립은 토사가 부족해 지연되고 있다.

당초 인천경제청은 예산 절감 등 차원에서 2개 공구를 준설토 매립 방식 대신 건설 현장에서 나오는 무상 유용토로 매립해 왔다. 그러나, 현장의 공급량 편차가 크다보니 토사의 공급에 수 차례 차질이 생겼다.

11-2공구는 인천경제청이 지난 2017년 매립 완료를 목표로 했었지만 토사가 부족해 무려 세 차례나 지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어 결국 내년 12월로 준공 시기를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인천경제청은 일단 11-2공구는 무상 유용토로 매립을 진행하는 기존 계획안을 유지하되, 11-3공구 매립에는 준설토를 매입해 공사현장에 투입키로 했다. 11공구가 첨단산업클러스터의 조성 계획이 잡혀있는 만큼 매립 시기가 계획대로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11-3공구 매립 관련한 최적의 공법을 찾기 위해 타당성 조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며 “용역작업이 완료되면 구체적인 매립 비용 등도 산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11-3공구 35만 7천㎡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2바이오캠퍼스가 건립될 예정이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