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금리인상 등 이미 원인이 명확한 아파트가격 하락폭이 계속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 주 큰 폭의 하락을 면치 못했던 인천은 이번주 그 하락폭이 더욱 커지며 끝모를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2022년 12월 1주차(5일 기준, 9일 오후 4시 현재 최신자료) 전국 주간 아파트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59%의 하락폭을 기록, 지난주 하락폭(-0.56%)을 또다시 넘어섰다.
전국적으로 최대하락세가 지속증가되는 가운데, 인천은 이번주 -0.98%의 하락폭을 기록해 전주 -0.94%를 또다시 경신했다.
지역별로 나누면 분위기는 더 심각함을 여실히 볼 수 있다. 매주 동향자료에서 심각한 추락이 입증되고 있는 연수구(-1.01%)와 서구(-1.03%)는 이번에도 바닥이 어디인지 모를 추락세가 거듭됐다.
연수구는 송도‧동춘‧연수동 위주로, 서구는 가정‧신현‧마전‧당하동 위주로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 한국부동산원 측 설명이다. 이 구역들은 사실상 ‘재방송’ 수준으로 한국부동산원이 하락세가 크다고 매주 언급되고 있다.
이 구역들만큼이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논현‧구월‧서창동이 관할인 남동구(-1.06%)가 이번주 하락폭은 가장 컸고, 산곡‧삼산‧부개동 위주로 하락세가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부평구(-1.04%)가 서구와 연수구를 앞질렀다.
전세가격 역시 하락폭은 여전하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은 -0.73%를 기록, 지난주 -0.69%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미 지난주 1%를 넘었던 인천은 -1.11%로 지난주(-0.15%)를 또 뛰어넘었다. 전국적으로 전세 기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현상이 인천에서는 좀 더 심화도돼 거래가격 하락이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다.
연수구(-1.46%)는 송도동 주요단지 위주로, 부평구(-1.21%)는 삼산‧부개‧부평동 대단지 중심으로, 서구(-1.17%)는 청라‧가정‧신현동 위주로, 중구(-1.05%)는 운남‧중산동 위주로 매물가격 하락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이미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1~9월(1~3분기까지)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의 누적 하락률은 7.14%로,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한 아파트가격이 바닥을 보이지 않고 내년엔 더 낙폭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태다.
만약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된다면, 최악의 경우 2024년 상반기까지도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상 금리 변동세가 주택시장 동향과 같이 간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실례로 연수구 송도동 ‘송도아트윈푸르지오’ 전용면적 106.78㎡ 39층 매물을 지난해 16억 원에 사들인 중국인이 결국 손해만 보고 9억 원에 되판 사례는, 향후로도 하락이 계속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할 만 하다.
다만 올해 급락한 곳들(인천으로 한정하자면 연수,남동,서구 등)의 경우 내년 하반기 경에는 낙폭이 줄어드는 시기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의견도 있기는 하다. 다만, (당연하게도) 현재까지는 의견일 뿐, 예단을 할 수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