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 배영수 기자) 인천e음카드가 내달부터 영세소상공인 가맹점에 한해 10% 캐시백 적립을 적용한다. 5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발표한 운영 개편안의 일환이다.
인천시 오는 10월 1일 0시부터 인천 관내 연매출 3억 원 이하 소규모 가맹점에서는 이음카드 결제 시 캐시백 10%를 지급키로 하고 현재 제반 준비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시의 캐시백 적용은 유 시장이 직접 발표한 ‘인천사랑상품권(e음카드) 개편방안’의 일환이다. 당시 시는 “지역 영세소상공인을 두텁게 보호한다”는 e음카드의 출범취지를 되살리고 “더불어 민생경제를 회복하자”는 데에 초점을 뒀다는 설명을 부가했었다.
하여 10월 1일 이후에는 연매출 3억 원 이하 가맹점(인천시가 잡은 영세가맹점 기준)에서 결제하면 10%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는 ‘기본 시스템’은 아니어서, 연매출 3억 원 초과 가맹점 등 일반적인 결제 내용이라면 종전 5% 캐시백은 그대로다.
‘월 한도 30만 원 이하’ 역시 변한 부분은 없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군·구별 할인 내지 혜택플러스 가맹점에서 진행했던 자체 할인은 이후 캐시백으로 전면 전환된다.
예를 들어 1만 원 어치 물건구입을 하고 500원을 할인받아 9,500원이 결제된다면, 1일부터는 결제금액 자체는 1만 원 그대로이며 500원이 캐시백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시는 유 시장이 개편안을 발표할 당시 내놓은 ‘최대 17% 캐시백 적용 계획’은 일단 적용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군·구 및 가맹점 간 협의 추이를 보고 단계적으로 적용해 개편안을 완성시키겠다는 설명이다.
시는 관내 전체 가맹점 가운데 영세가맹점이 3/4 정도 규모인 만큼, 프랜차이즈 등을 제외하면 어지간해서는 10% 캐시백 요율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5일 유 시장의 설명 당시 기자들의 주요 질문 중 하나였던 “결제 전 할인율 확인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는 것에는 “이음카드 앱에서 10% 캐시백 적용 가맹점의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영세가맹점 사업주에게는 10% 캐시백 대상임을 알리는 안내메시지가 발송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해당 점포임을 확인할 수 있는 스티커를 별도로 제작해 해당 가맹점이 여러 경로들을 통해 수령하고 점포에 붙이는 등으로 안내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렇게 스티커를 별도 제작하거나 앱에서 영세가맹점임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일종의 ‘낙인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는 만큼, 약간의 논란 가능성도 있다. 물론, 시가 밝힌 대로 그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낙인효과’같은 부정적인 면은 상당부분 희석될 수도 있다.
연수구 내 개인마트 운영자라고 밝힌 박모씨(58)는 “유 시장의 당시 개편안을 확인해봤는데, 영세가맹점이라고 인식하면 고객들이 혹여 서비스의 질이 낮아진다고 인식할 수도 있기 때문에그 부분은 사실 걱정이 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남동구에서 액세서리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44)는 “인천 내에 영세소상공인의 숫자가 굉장히 많다고 들어서 낙인효과가 크게 우려된다고 생각하진 않고 있다”는 의견도 보였다.
상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읽힌다. 인천시 관계자는 “운영에 대한 여론도 파악하고 개선할 부분도 파악하면서 개편안을 완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