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 배영수 기자) 인천의 대표 관광지로 언급되는 중구 월미관광특구의 방문객 및 매출액 지표가 2020년 가파르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거리두기의 영향이 짙은 만큼 향후 지표에서는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13일 인천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월미관광특구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5만 2천 명으로, 2018년 33만 1천 명, 2019년 44만 5천 명과 비교해 8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2월 확산되기 시작한 코로나19로 인해 정부가 불가피하게 강력한 거리두기 정책을 실시한 데에 따른 결과다.
같은 기간 월미관광특구의 총매출액 역시 2018년 3,678억 원, 2019년 3,269억 원에 비해 2020년 2,788억 원으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강하게 맞았음을 드러냈다. 관광특구의 활기가 줄다 보니 고용률 등도 소폭 감소했다.
실례로 중구 차이나타운의 경우 2018년 업체수 126개소에서 2020년에는 108개소로 18개소(14%)가 줄었고, 고용인원 역시 같은 기간 대비 279명에서 244명으로 감소(12%)했다.
관광특구의 자격은 최근 1년간 외국인 관광객 10만 명 이상, 관광활동과 관련한 토지 이용 비율이 90% 이상일 때 광역단체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지정토록 하고 있다.
월미관광특구의 관할인 중구는 2020년이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영향이 가장 컸던 해인 만큼, 지역 관광산업이 크게 위축된 불가피한 결과라고 진단하고 있다.
다만 거리두기 해제 시기를 어느정도 예측하는 데에는 성공했다는 중구는, 지난해 1억 원의 예산을 투입, 월미관광특구 활성화 5개년 진흥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학술연구 용역을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용역을 통해 신포동과 동인천동, 개항동을 중심으로 한 누들 테마거리를 비롯해 관광객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중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건 사실이지만 거리두기 해제 등 사회 정상화 분위기에 맞춰 마케팅 등 계획을 세워 월미관광특구의 관광객 유입을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간 코로나19로 크게 어려움이 있었던 상인들이, 최근의 반등 분위기에 제대로 올라 경제적인 부분까지 온전히 회복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월미관광특구는 지난 2001년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신포·연안·북성동이 해당이 되며, 개항장·연안부두·월미도의 3개 권역으로 구분돼 있다.
이중 개항장의 경우 인천문화재단과 아트플랫폼 등을 비롯해 예술인들의 활동이 활발하며, 연안부두는 어시장 등을 중심으로, 월미도는 마이랜드로 대표되는 놀이기구 등 위락시설들을 중심으로 상업지역이 형성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