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범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국회의원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의료용 마약류 약품 처방 시 투약 이력을 필수적으로 조회하는 개정안이 발의돼 국회통과 및 실효성 여부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국회의원(서울 강서갑)은 마약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환자의 투약내역 조회 서비스를 의무화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강 의원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및 통합정보센터의 장은 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해 ‘의료쇼핑 방지 정보망’을 통해 마약류 취급 의료 업자에게 환자의 투약 내역을 제공하고 있다.
또 마약류 취급 의료 업자는 투약 내역을 확인한 결과 오남용이 우려되면 처방 또는 투약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처방 건수와 처방 의사 수는 각각 1억 건, 10만 명에 육박한다.
하지만 의사용 마약류 의료쇼핑 방지 정보망을 통해 투약 이력을 조회한 횟수는 3만 1,493건으로 0.03%, 조회 의사 수는 2,038명으로 약 1.9%에 불과하다.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허점을 이용해서 의료용 마약류 약품을 중복 처방받아 오남용하거나 불법으로 유통하는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
실제 경찰청에서 강선우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최근 3년간 10대 마약류 사범 검거 현황은 2018년 104명, 2019년 164명, 2020년 241명, 2021년 309명으로 3년 동안 3배가량 증가했다.
이에 강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마약류를 처방할 때 환자의 투약 내역을 확인하도록 의무화하고 위반할 경우 마약류 취급 의료 업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해 오남용을 방지하고자 하는 취지이다.
강선우 의원은 “쉽게 처방받을 수 있는 점을 악용, 의료용 마약류 약품을 오남용하거나 불법 유통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처방과 투약에 있어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