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울산시교육청이 2018학년도부터 지역 특성화고 신입생 입학정원을 그해 사정에 따라 조정하는 가변정원제로 실시한다.
시교육청은 이번 조치는 2월 중학교 졸업생수가 지난해에 비해 12% 감소하면서 2017학년도 특성화고 신입생 전기 모집 결과에 고스란히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말 끝난 2017학년도 특성화고 신입생 전기모집 결과 정원 2361명 중에 475명이 미달했다. 이는 학교별 미달률로 본다면 20%에 해당하는 수치로 울산지역 특성화고 4교에서 미달사태를 빚었다.
특히 울주군 소재 특성화고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울산상업고 0.59대 1, 울산미용예술고 0,79대 1, 울산산업고 0,41대 1, 울산기술공업고 0,31대 1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2018학년도에는 울산여상, 울산상업고는 1학급씩 줄인다.
또 신입생 충원과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상업고, 울산산업고, 울산기술공업고는 학급당 정원을 평균 31명에서 22명으로 낮추기로 했다. 울산공업고와 같이 접근성과 선호도가 높은 학교의 경우 31명에서 28명으로 유지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특성화고의 가변정원제와 함께 중등직업교육의 취지에 맞게 질 높은 취업처 발굴 및 취업률 향상을 통해 높은 청년실업률에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2016학년도 울산지역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포함) 취업률이 전년대비 14% 증가한 45%로 높아진데 대해 시교육청은 크게 고무돼 있다.
이 수치는 울산시교육청 개청 이래 가장 높은 결과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 학생 정원을 19%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교육부 직업교육 비중확대 정책과 잠재적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20~22% 정도 범위에서 가변 정원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울산기술공고 최용섭 교장은 "온산지역에 중학교 졸업정원이 우리학교 입학정원에 절반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이와 같이 가변정원제를 통해 숨통이 트일 것 같다"며 "산업수요 맞춤형 실무교육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을 울산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산업명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