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경기도가 건축물 해체 현장에 대한 점검을 벌여 80건의 지적 사항을 적발했다. (사진=경기도)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안전점검표 미 작성 등 경기도내 건축물 해체 공사장들이 법을 준수하지 않은 채 작업을 강행,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경기도는 최근 광주광역시 해체 공사장 붕괴 사고와 관련 도내 건축물 해체 현장에 대한 점검을 벌여 80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한 80건의 지적사항은 해체 계획서 미 준수, 안전점검표 미 작성, 감리자 계약 이전 선 시공 등 부적정 3건과 가설울타리 문제점이 지적됐다.
실제로 A건축물 해체 현장에는 슬라브와 보를 해체해 설치한 폭 20m 내외 커다란 개구부(바닥 트임)가 발견됐으나 시공사는 장비 이동을 위해 설치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체계획서(작업순서, 해체공법 등)에는 해당 개구부 설치 계획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도는 해당 시·군에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또 B재개발 현장은 보․차도와 인접한 일부 가설울타리가 20도 가량 기울었다. 도는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해 가설울타리를 건축물보다 높게 설치하고 수직도 확보를 요구했다.
도는 부 적정 3건에 대해 시·군과 법령 위반사항을 검토해 과태료를 비롯한 행정 처분 등 후속조치를 요청했다. 또 지속적인 공사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TF를 구성했다.
국토교통부, 경기도, 서울시로 구성된 TF는 해체공사 상주 감리, 착공신고제 도입, 해체계획서 매뉴얼 마련, 벌칙 강화 등 해체공사 전반에 대한 제도개선안을 마련 중이다.
이와 관련 황학용 건축디자인과장은 “건축 해체 공사장 붕괴 등의 사고 재발을 방지하는 한편 현장 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해 신규 해체현장 점검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