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경 기자
▲경기도청 전경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지방세를 고의적으로 체납한 비양심 체납자들의 금융자산이 경기도에 적발돼 압류됐다.
도는 증권사를 통해 고액체납자들의 금융자산을 조회해 체납자 752명이 보유한 191억 상당의 주식, 채권, 외화 등을 적발, 압류했다고 1일 밝혔다.
도는 한국거래소(KRX)에 등록된 10개 증권사를 통해 도내 지방세 1,0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 3만7,600여명의 외환 거래계좌 등 금융자산을 조회했다.
적발된 체납자 752명은 체납액이 188억에 달했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주식 114억, 금 거래 32억, 예수금 12억, 외환거래 9억, 기타 금융자산 24억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부천시에서 부동산업을 하던 A씨는 도가 금융거래를 조회한 결과 숨겨둔 재산으로 주식을 거래해 현 자산으로만 6억5,000만원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 결손처분 취소와 압류 조치됐다.
의료기기업체 B법인도 돈이 없다며 2,000만원을 체납했으나 주식 및 예수금 1억7,000만원이 적발됐고 유통업 대표인 C씨는 소득세 등 2,000만원을 체납했으나 외화자산을 4억을 보유 압류됐다.
이 중에는 A씨 사례처럼 무재산 등의 사유로 결손 처리했던 체납자 171명의 금융자산을 적발, 결손액 81억 원의 세수를 확보했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도와 시·군은 이번에 확인한 고액체납자의 금융자산에 대해 세수 전환이 어려운 비상장주식을 분류하고 압류된 주식 등을 강제 매각하는 추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민경 조세정의과장은 “체납자들이 다양한 형태로 재산을 은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체납자들의 자산은닉처를 찾아 조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