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밀수입 하려다 인천본부세관에 적발돼 압수된 해외 명품시계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고가의 시계를 밀수입 하려한 혐의를 받는 여행자들이 세관에 붙잡혀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인천본부세관은 고가의 해외 유명 시계 83점을 밀수입 하려던 외국인 여행자 2명과 국내 인수 책 1명을 검거, 검찰에 넘겼다고 17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최근 국내 명품 구매 수요 증가에 편승해 신변과 여행자 휴대품에 은닉하는 수법을 통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 감정결과 이들이 밀수입한 시계 83점의 판매가격은 33억을 호가하며 그중 일부 제품은 개당 1억4천만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이들은 고급 시계를 수입할 때 부과되는 세금을 회피하고자 부피가 큰 시계 케이스는 특송화물이나 국제우편을 이용,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계 본체와 보증서만 신변과 가방 등에 은닉해 직접 휴대해 반입하는 수법으로 밀수입을 시도했으나 세관의 휴대품 검사 과정에서 덜미를 잡혔다.
적발된 밀수 수법을 보면 시계 일부는 팔뚝에 착용하고 일부는 빈 공간이 있는 복대 속에 숨겨 팔뚝과 복대가 드러나지 않도록 펑퍼짐한 형태의 외투를 입어 은닉했다.
또 초콜릿 봉지 속에 시계를 숨기거나 영양제 통 속에 여행자 휴대품으로 위장하는가 하면 가방 아래쪽에 넣고 그 위에 가방 바닥판을 올려 숨기는 수법을 이용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국내에서 명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 밀수 차익을 노린 유사 범죄가 계속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행자 휴대품을 가장한 밀수입 행위 온라인 및 SNS를 통한 불법 해외 명품거래에 대한 모니터링과 정보 분석을 실시해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