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무계 순경 서신철

 

지난 5일 전남 화순에서 15년간 조현 병을 알아온 양모씨가 굴착기로 건물과 주차 차량 2대를 부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사고였다.

강남역 살인사건과 인천에서 10대 소녀가 8살 초등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했던 사건은 우리나라에 큰 충격을 안겨준 사건들이다. 이들 사건 역시 조현 병을 앓고 있던 사람들에 의해서 발생한 사건이다.

조현 병은 망상이나 환청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으로 사리분별력이 없어져 가족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인에게 큰 상처를 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조현 병 환자가 모두 살인이나 끔찍한 사고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조기에 진단을 하고 치료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다. 

몇 가지 큰 사건만을 갖고 조현 병 환자들을 전부 잠재적 살인자로 보는 우리의 잘못된 편견은 더 많은 조현 병 환자들을 숨게 만들고 그들을 최악으로 만든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그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우리 사회 전반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전북 장수경찰서 경무계 순경 서신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