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관계자가 남동국가산업단지 입주 업체에서 폐수를 채수하고 있다.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입주 업체들이 폐수를 여과 없이 무단 배출해 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로 인천시는 남동산단 도금업 등 고농도 폐수 배출업체에 대한 단속을 벌여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질이 포함된 폐수를 무단 방류한 혐의로 43개소를 적발, 행정조치 했다.
위반 행위는 폐수 배출허용기준 초과 41건을 비롯해 대기오염방지시설 미가동 1건, 대기방지시설 훼손·방치 1건 등으로 이들 업체는 폐수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시는 39개소에 대해서는 개선명령 처분과 초과배출부과금을 부과하고 특정수질유해물질을 배출허용기준의 7배∼2,600배 이상 초과한 2개소에 대해서는 조업정지 처분을 했다.
사안이 경미한 대기오염방지시설 훼손·방치 건은 개선명령 및 과태료 등을 부과하고 대기오염방지시설 미가동 등 중대한 위반사항이 드러난 1개소는 특사경에 고발을 의뢰할 방침이다.
주요 위반 사례를 살펴보면 A화장품원료제조업체는 처리된 폐수에서 특정수질유해물질인 디클로로메탄이 기준치의 2,600배가 넘게 검출(5.506㎎/ℓ, 기준0.2)된 것으로 조사됐다.
B도금업체는 처리된 폐수에서 특정수질유해물질인 CN이 기준치의 7배가 넘게 검출됐고 C인쇄회로기판제조업체는 처리된 폐수에서 T-N과 T-P가 기준치의 2배 넘게 검출됐다.
또 D인쇄회로기판제조업체의 경우 알칼리 및 산처리시설 등 대기배출시설을 운영하면서 발생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고 조업을 하다가 적발됐다.
이와 관련 라덕균 대기보전과장은 “현재 승기하수처리장은 고농도 폐수 불법 배출로 인해 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는가 하면 시민건강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심적이지 않은 기업들로 인해 시민혈세가 투입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폐수를 불법 배출하는 잘못된 의식을 가진 기업을 퇴출시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