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전경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경기 북부지역 어린이집 10곳에서 총 부유세균(TAB)이 기준치를 초과, 검출돼 주기적인 환기가 요구된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북부지역 어린이집 30곳의 실내 공기질 기준치 초과 여부를 조사한 결과 10곳에서 총 부유세균(TAB)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총 부유세균은 실내공기 중에 일상적으로 떠다니는 세균으로 먼지나 수증기 등에 부착돼 생존하며 알레르기 질환 및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원은 총 부유세균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과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어린이집 환기 상태와 이산화탄소 및 총 부유세균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환기가 충분하지 않아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질수록 세균 농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기 시 평균 세균 농도가 기준치에 못 미치는 373 CFU/㎥로 조사됐다.
그러나 환기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세균 농도가 기준치의 3배 수준인 2,377 CFU/㎥까지 올라갔다. 기준치를 초과한 10곳은 세균 농도가 3,000 CFU/㎥ 이상 2곳, 1,601∼2,400 CFU/㎥ 2곳, 800∼1,600 CFU/㎥ 6곳이다.
총 부유세균과 이산화탄소는 실내 환경이 밀집, 밀폐 상태에 가까울수록 증가하는 특성이 있어 잦은 환기와 학생 1인당 교실 사용 면적을 넓게 해야 쾌적한 실내 공기질 관리가 가능하다.
하루 3회, 1회당 10분 이상의 자연환기를 권장하고 있으나 연구원은 아이들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집 특성을 고려할 때 평소 1∼2시간 주기, 1회당 5∼10분 정도로 더 자주 환기를 당부했다.
박용배 경기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장은 “이번 조사가 어린이집의 건강한 실내공기를 위해 필요한 이산화탄소와 총 부유세균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