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성철 기자) 부산소방안전본부의 긴급신고에 대한 대응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119신고폭주로 접수가 지연될 때 연결되는 ARS(자동응답) 건수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99% 감소했다.

금년 5월 기준 부산119종합상황실의 ARS연결건수는 64건으로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총신고량이 1.9% 증가하고 특히 119신고를 일시에 집중시키는 화재, 구조, 구급 신고가 5.9%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ARS연결건수의 급감은 고무적인 성과다.

부산119종합상황실은 ARS연결건수를 줄이기 위해 지난 1월23일부터 평상시 119신고접수 인력을 13명에서 16명으로 증원했고 소방본부 행정요원 20명을 예비접수요원으로 양성해 신고폭주 상황에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 약 4억7천만 원을 들여 119신고접수대의 상태를 실시간 관리하는 ‘경보모니터링 시스템’과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현재 재난상황을 신고자에게 안내하는 ‘긴급 안내멘트 시스템’을 구축해 단순문의로 인한 긴급신고 지연을 줄였다.

이와 함께 119신고 접수대 6대(주접수대 1대, 보조전화 5대)를 추가 증설했다. 또 매월 오신고 전화를 분석해 월 10회 이상 오신고자에게 휴대전화 관리를 당부했다. 지난해 심정지환자 중 소생한 인원은 100명으로 2015년(소생인원 73명)에 비해 37%증가했다.

신고접수 대기시간이 줄어들면서 골든타임이 중요한 심정지 환자의 소생 율 향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성곤 소방안전본부장은 “1분1초가 절실한 시민들을 위해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신속한 현장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6년 119신고접수현황을 분석한 결과 119로 걸려오는 오신고 중 75.8%가 통신사 미등록 휴대폰으로 대부분 사용하지 않는 휴대폰을 영․유아들이 갖고 놀다가 119로 접수되므로 휴대폰 취급 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