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우석 기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추진 과정에서 조합원들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아 챙긴 3명이 경찰에 검거돼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조합원 1,177명으로부터 총액 440억원을 받아 가로챈 업무대행사 대표 A씨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법률(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또 해당 범죄에 가담한 지역주택조합 조합장 및 조합 임원, 분양대행사, 조합 자금을 담당한 신탁사, 광고대행사 관계자에 대해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 총 15명을 검거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1월6부터 3월말까지 의정부시 일대에서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55층, 6개동 규모의 중소형 아파트 1,764세대를 분양한다는 광고를 통해 조합가입 희망자들을 홍보관으로 유인, 마치 90% 이상의 토지이용 동의서를 확보한 것처럼 속인 것으로 들러났다.

이들은 특히 2014년도 해당 사업부지에서 진행됐던 지구단위지정승낙서를 주택조합아파트 건립에 필요한 토지이용 동의서로 둔갑시켜 홍보관에 비치한 후 조합가입 희망자들에게 사업진행에 차질이 없음을 강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아파트 사업을 관리, 감독해야 할 조합 임원들이 모두 업무대행사 임원들의 친인척과 지인들로 선임되면서 피의자들의 이 같은 범행을 사전에 방지할 수 없었으며 심지어 이들의 범행을 묵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조합원들의 자금을 관리해야 할 신탁사도 계약금의 2배에 달하는 자금을 집행하는 등 규정에 맞지 않은 자금 집행으로 피해를 키웠는가 하면 광고 대행사는 실제 견적보다 수억원이 부풀려진 견적서로 부당이익을 취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합아파트의 경우 사업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을 경우 발생하는 사업무산 및 지연에 대한 위험성과 부담이 고스란히 조합원들에게 전가된다“며 ”조합아파트 가입 시 해당 사업이 실현 가능한지, 사업부지에 대한 근거서류가 구비돼 있는지 등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